기술자, SF 팬, 작가. 체코 기술대학에서 사이버네틱스를 수학하고, 졸업 후에 ‘자동화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생각하는” 크레인을 개발하는 일을 했다. 그 뒤 국립 기계설계연구소와 함께 거의 20년 동안 초음파비파괴검사 분야를 연구했다. 그밖에도 통신회사의 기술표준화 부서에서 근무하거나 심장수술에 필요한 기구와 용품을 다루기도 했다.
SF에서 슈바호우체크의 영역은 언제나 단편소설이었다. 그는 그 보다 긴 형태의 SF는 발표한 적이 없다. 단편소설들로 그는 체코 국내 SF 문학상을 무수히 수상했으며, 주요한 장르문학 잡지들에 40편 이상의 SF 단편소설들을 발표했다. 또한 슈바호우체크는 러시아와 영미 SF를 상당수 번역 소개하기도 했다. 체코 SF 문학평론가들은 흔히 그가 인간보다 기계를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 그는 과학이나 기술적 트릭이 SF 소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슈바호우체크가 지금 거의 멸종된 하드 SF 작가들에 속한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단행본으로 출판된 슈바호우체크의 SF 단편집은 『로보라무스』(1999)가 유일하다. 이 책은 80년대와 90년대 그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들을 골라 수록했다. 보다 근래의 작품들은 아직 여러 앤솔로지들에 흩어져 있다. 최근 슈바호우체크는 체코 사이버펑크의 주요 작가인 이르지 W. 프로하즈카와 공동으로 두 편의 단편소설을 썼다. 프로하즈카의 최근 단편집 『어느 곳으로도 가지 않는 두 번째 발걸음』(2011)에 이 두 공저 작품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