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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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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날아라 금빛 날개를 타고>

고혜정

성균관대 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다 도중하차했다. 한국여성민우회에서 「함께 가는 여성」 편집장으로 일했고,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가 발족하면서부터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을 찾아다녔다. 정대협 실행위원, 한국정신대연구소 소장으로 일하면서 수십 명의 생존자들을 인터뷰했고, 증언집을 냈다. 십여 차례 중국 전역을 누비며, 중국 잔류 생존자들을 찾아내 사진을 찍고, 다큐멘터리 영상작업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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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날아라 금빛 날개를 타고> - 2006년 3월  더보기

그들을 다시 바라보았다. 나만 도망치고 싶은 게 아니었다. 그들도 그랬다. 나만 흥이 나는 노래를 부르고 싶은 게 아니었다. 그들도 어깨춤을 추며 삶을 누리고 싶어했다. 인간으로서 차마 겪을 수 없는 것을 겪었다. 고통과 비참과 절망 속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죽음이 아닌 삶으로 고개를 돌리게 하는 불씨를 간직하고 있었고, 그 불씨를 살려내는 숨결이 있었다. 감히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비밀의 화원에 숨겨져 있는 것은 그들의 고통이 아니다. 그 고통의 흙더미를 뚫고나오는 생명의 떡잎이었다는 것을. 그 여린 잎이 자라 줄기를 뻗고 잎을 피워내는 것을 볼 수 있도록 눈이 떠지는데 그토록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을.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말문을 열었지만, 이야기를 계속 풀어내기 힘겨워하는 그들처럼 헤맸다. 글을 쓰는 내내 달래깨비를 떠올리고, 목각 인형을 생각하며 내 안의 불씨를 돋우었다. 마침표를 찍고 나자, 비로소 마지막 날까지 계속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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