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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박미향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12년 10월 <인생이 있는 식탁>

박미향

딸만 넷인 집안의 장녀다. 장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철이 없다. 성장하고 보니 어릴 적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 주신 과자나 강정, 국수, 전, 쑥떡, 아이스크림 등과 과수원 하시는 외삼촌이 철마다 시골에서 보내주신 자두와 사과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고 있다. 30kg이 넘는 카메라 장비를 이고 지고 다녀도 끄떡없었던 이유를 나중에 알게 된 것이다. 인생을 ‘계획’’다는 심장이 뛰는 쪽으로 달려가며 사는 타입이다. 낯설수록, 창의적일수록 호기심이 발동한다. ‘사진’도 ‘음식’도 그 호기심이다. 대학교에서는 사학과 사진학을 전공했다. 사진기자로 기자생활은 시작했지만 현재 한겨레신문사에서 ‘사진도 찍는 음식기자’로 일하면서 음식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2000년 직장인들을 위한 ‘밤참’을 소개하는 연재물을 쓰면서 음식문화와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2005년), <와인집을 가다>(2009년), <인생이 있는 식탁>(2012년) 등 4권의 책을 출간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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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인생이 있는 식탁> - 2012년 10월  더보기

나이가 들면 사는 게 수월할 줄 알았다. 웬만한 일에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평정심을 유지하고 어떤 이를 만나도 기죽지 않고, 어려운 일이 닥쳐도 척척 해결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다. 넘어야할 언덕은 계속 나타나고 매번 힘겹다. 한 언덕을 넘으면 다른 언덕이 나타나고 그 언덕을 넘으면 또 다른 언덕이 튀어 올라왔다. 인생은 수많은 언덕을 넘고 또 넘는 과정인가 보다. 이왕 넘어야한다면 유쾌하게 신나게 넘자는 게 내 생각이다. 통쾌하게 상쾌하게 넘기 위해서는 친구가 필요하다. 사람이 해답이다. 어깨동무하고 함께 넘는 산은 지루하지도 험하지도 않다. 이 책은 내 시간의 한 자락을 같이 넘은 이들의 이야기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밥을 먹었는지, 밥을 먹기 위해 이들을 만난 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들 사이에는 밥이 있었다. 밥은 우리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동아줄이었다. 그래서 밥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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