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잊지 못할 전설의 F1드라이버 아일톤 세나! 천재이자 타고난 노력파로 그 누구도 그의 아성을 넘볼 사람이 없었던 최고의 레이서였다.
인생과 레이스에 대한 사색을 즐기던 ‘서킷의 철학자’ 세나는 레이스를 통해 한계를 깨달고 거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것으로 스스로를 재발견하던 위대한 드라이버였다. 내성적인 성격에 비해 굉장한 승부욕을 갖췄지만 세나는 고국 브라질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막대한 기금(세나가 죽은 후에야 그가 4억 달러(현재의 환율로는 4800억 원 정도)를 기탁했다는 것이 밝혀졌다)을 기부하고, 레이스 도중 사고를 당한 드라이버를 돕기 위해 서슴없이 자신의 머신을 멈춰 세우던 뜨거운 심장을 가졌었다.
세나는 1992년 벨기에 스파프랑코샹에서 연습 주행 중 E. 커마스의 머신이 심한 충돌로 산산조각 나자 머신을 세우고 망가진 머신으로 달려가 머신의 전원을 내렸다.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혹시라도 사고가 화재로 이어질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93년 같은 장소에서 A. 자나르디가 큰 사고를 당했을 때도 세나는 부상 입은 드라이버를 돕기 위해 머신을 세웠다.
그런 그가 1994년 이몰라 서킷의 사고로 삶을 마친다. “부상으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살기보다는 사고가 난다면 그 자리에서 숨을 멈추고 싶다”는 말이 현실이 된 것이다. 더 이상 팬들은 현실의 세나를 볼 수 없다는 슬픔에 눈물을 흘렸다.
세나는 사망 후 고국으로 후송되었고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졌다. “브라질 국민들은 나를 보면서 자신들도 함께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느끼며 행복해 한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우승을 할 때마다 브라질 국기를 높이 흔들던 그의 모습은 브라질 국민 모두의 자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