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울산MBC에 입사하여 환경관련 탐사보도 전문기자로 일해 오면서 보도국 보도제작부장과 기획특집장, 탐사보도부장을 거쳐 2015년 현재 울산MBC 편성콘텐츠국장을 맡고 있다.
아트 다큐멘터리 영화 <철의 꿈>, <시베리아 3부작>, <워터 시크릿 2부작>, <한반도 고래탐사 2부작>, <쿠로시오 해류의 비밀 2부작>, <압록강 3부작>, <예고 없는 지진 한반도는 안전한가?>, <빛 공해의 진실> 등 생태환경, 과학다큐 등을 제작, 방송해 왔다.
국내외의 수상 이력
베를린영화제 넷팩(아시아최고영화)상
로마아시아영화제 최고 다큐멘터리상
대만국제영화제 작가관점상
한국방송협회 한국방송대상 2회
한국기자협회 한국기자상
한국방송기자클럽 올해의 보도상 2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5회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5회
일경언론상 2회 등을 수상했다.
이 책은 물의 비밀을 자세히 밝히기 위해 광범위한 문헌조사(논문 분석 포함)와 현장 탐사, 각종 임상실험 등을 병행하였고 2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의 조언과 감수를 거쳐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을 근거로 집필하였다. 그 이유는 우리가 물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물은 결코 물이 아니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정수기 물이 그렇다는 것이다.
태아는 인체의 95%, 성인은 70%, 그리고 노인은 약 6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몸은 20~30%의 세포가 70~80%의 물속에 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동의보감에서는 인간의 수명은 물이 좌우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 정수기 시장의 80% 이상은 역삼투압방식, 증류수를 생산해 시중에 팔고 있다.
물의 기능을 연구하고 있는 외국 과학자들은 증류수를 죽은 물로 규정하고 있다. 죽은 물을 음용수로 사용할 수 없음은 상식적이다. 인체는 미네랄이 풍부하게 살아 있는 물을 원하기 때문이다.
역삼투압 정수기의 필터 직경은 0.0001마이크로미터로 인체 대사 기능의 필수요소인 미네랄 등 필수미량원소를 모두 걸러 버리고 pH6.0 이하의 산성수로 변한다.
인체의 pH는 7.4의 약알칼리이다. 그런데 미네랄이 없는 산성수를 계속 마시면 몸이 산성으로 변하면서 각종 질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역삼투압 정수기 물을 장기적으로 마시면 암, 당뇨, 혈압, 심장병 등을 유발시키는 등 인체에 많은 부작용을 불러일으킨다는 사례 연구 보고서들이 해외 학계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런데 미네랄이 없는 산성수인 역삼투압 정수기 물을 온 국민이 매일 마시고 있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대부분의 국내 의사들과 정부 관계자, 심지어 물 전문가들조차 역삼투압 정수기의 문제점을 모르고 있거나 외면하고 있었다.
정수기업체들이 물 학회 관련 심포지엄 때 항상 거액의 행사비용과 연구비를 역삼투압 정수기 업체들이 협찬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믿고 마시는 역삼투압 정수기물이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도 국내 물 전문가들과 정부 당국이 침묵하는 배경에는 이렇게 정수기 업체들의 로비가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필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국내 물 전문가 수십 명을 만나 역삼투압 정수기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를 했으며 대부분 역삼투압 정수기의 문제점에 공감하면서도 선뜻 나서기 않아 애로가 많았다. 또 정수기의 문제점을 연구하고 있는 일부 전문가들도 자료만 제공하고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다.
필자는 시중에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역삼투압 정수기의 문제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독일 음용수 분석 공인기관인 독일 본 의과대학에 우리나라 정수기를 긴급 공수,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미네랄이 전혀 없고 산성수인 한국 정수기 물은 식수로 부적합하고 장기 음용하면 인체에 악영향을 준다는 조사결과를 얻어 냈다.
또 세계물학회 미네랄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스웨덴의 잉그리드 박사를 만나 역삼투압 정수기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재입증하였다.
필자는 이 같은 외국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내 유명 의과대학 교수들과 물 전문가들을 찾아 다니며 다시 조언을 구했다.
당시 필자는 먹는 물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워터 시크릿(2부작) – 제 1부 미네랄의 역설, 제 2부 수돗물의 역습”을 제작하기 위해 자료 수집과 전문가를 만나고 다녔다.
서울대 의과대학 이동호 교수와 건양대 의과대학 유병연 교수,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이규재 교수, 상명대 강태범 교수, 최무웅 박사 등 국내 최고 물 전문가들이 “워터 시크릿”의 기획의도에 공감하고 기꺼이 참여하겠다는 답을 얻어 냈다.
역삼투압 정수기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국내 최초의 실험이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7개월 동안 실시된 동물실험과, 식물성장실험, 세포실험, 임상실험 등에서 역삼투압 정수기 물이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
우리가 믿고 마셔온 정수기 물과 국민건강과의 상관관계를 최초로 밝혀낸 다큐멘터리가 완성돼 방송된 후 정수기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역삼투압 정수기 판매업체는 잇따른 민원과 환불 소동으로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SNS를 통해 방송 내용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수돗물을 먹는 인구가 조금씩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국민건강을 해칠 위험성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이미 음용수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역삼투압 정수기가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판매되고 있다.
정부 관계부처의 침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고 싶다.
최근 암과,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발병률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높다. 보건당국은 식생활의 서구화가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대표적 서구화 음식인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우리나라 질병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미네랄이 없는 산성수인 역삼투압 정수기 물을 마시면 미네랄 자연수를 마실 때보다 암과 당뇨 등 각종 질병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이 다큐멘터리 “워터 시크릿”의 각종 실험을 통해 밝혀졌고 외국의 연구 논문들이 이를 재입증하고 있다.
필자는 이 책을 쓰기 전에 제작한 다큐멘터리 “워터 시크릿”이 국민건강을 위한 티핑 포인트(다른 국면으로 바뀌는 임계점)가 되기를 기대했다. 국민들 대부분이 건강을 망치는 역삼투압 정수기를 맹신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우리나라 국민들이 역삼투압 정수기를 비롯 다양한 정수기를 맹신하는 데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 즉 광고나 홍보에 속고 있기도 하지만 정부 당국의 대한 불신과 실제적 상황에 기인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4%만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한다. 주원인으로는 상수원 오염에 대한 불신과 노후관 방치로 인한 녹물 발생이 수돗물을 외면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 당국은 더 큰 일을 저지르고 있다. 그것은 바로 에폭시 배관이다.
전국 자치단체들은 상수도 배관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관 내부를 화학물질로 코팅한 에폭시 배관을 채택하고 대대적인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다.
에폭시 배관의 내부 코팅 재료에는 강력한 접착제 역할을 하는 비스페놀A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비스페놀A가 수돗물에 녹아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에폭시 배관 사용을 금지하고 특수제작한 주철관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에폭시 배관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상수도 배관 업계에서는 에폭시 배관 제작업체들이 자치단체를 상대로 물밑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필자는 에폭시 배관이 국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발암성 환경호르몬 물질인 비스페놀A의 용출 여부 실험에 착수, 국내외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비스페놀A가 상수도 배관에서 용출되고 있는 사실을 국내 최초로 입증하였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불신 원인인 상수원 오염실태를 입체적으로 추적, 원수의 오염실태를 유역별로 정밀 분석하는 한편 환경선진국인 독일의 상수도 정책을 현지 취재, 구체적인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였다.
이 책의 바탕이 된 다큐멘터리 ‘워터 시크릿’은 “우리가 물을 얼마나 알고 마시는가? 우리가 마시는 정수기 물이 왜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는가? 김치, 된장, 고추장 등 항암음식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당뇨병 등 노인 질환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물과 건강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라는 의문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자 시작되었다.
물의 비밀을 둘러싼 의문은 끊이질 않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물 연구는 초보적이 아니라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다큐멘터리 ‘워터 시크릿’은 정수기 물이 필터의 세균 오염으로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단순한 관리소홀 문제의 차원을 넘어 정수방식의 심각한 문제로 인체에 독이 되는 물을 국민들이 모르고 마신다는 사실을 국내 최초로 밝혔다.
세계 장수촌 사람들이 마시는 물은 미네랄이 풍부한 약알칼리 물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이와 정반대인 미네랄이 없는 산성수의 정수기 물을 마시고 있으니 건강에 적신호가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의 바탕인 된 다큐멘터리 ‘워터 시크릿(2부작)’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은 주제를 선정해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과학적이고 입체적인 분석을 했다.
1. 동물실험, 임상실험으로 입증된 정수기물의 독성(연세대 의대 이규재 교수)
(1) 정수기 물과 미네랄워터를 한 달 동안 생쥐에게 먹여 혈당을 조사한 결과 정수기 물을 먹은 대조군의 혈당치가 현저히 올라갔다
(2) 순창군 공무원 60여명을 대상으로 정수기 물과 미네랄워터를 먹게 한 뒤 각종 건강 수치를 측정한 결과 미네랄워터 군의 활성산소가 현저히 줄어 노화예방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최초 임상실험)
(3) 암 세포 성장률 실험에서도 정수기 물의 암 세포 성장이 빠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2. 부산대 의대 노인전문병원 당뇨병 임상실험
정수기 물을 마시고 있는 노인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식수를 미네랄워터로 바꿔 한 달 동안 먹게 한 뒤 혈당 측정, 정수기 물을 먹던 한 달 전보다 당뇨병이 개선된 노인이 많아졌다.
3. 모발검사를 통한 체내 미네랄 부족현상 (대전 건양대 의대)
미네랄 부족으로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공통점은 물을 적게 먹거나 정수기 물을 마사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4. 물과 인체의 미네랄 비교 임상 실험
미네랄이 풍부한 지하수를 먹는 농촌 초등학교 6학년 20명과 미네랄이 없는 정수기 물을 먹는 도시 초등학교 6학년 20명을 대상으로 모발검사를 실시한 결과 도시 초등학생들의 미네랄 결핍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났다.
5. 물과 막걸리 유산균의 상관관계
정수기 물과 미네랄워터, 수돗물을 이용해 막걸리를 제조해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유산균을 조사한 결과 정수기 물로 만든 막걸리의 유산균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6. 정수기 물을 먹으면 혈액 백혈구가 응고
한국물학회 김광용 박사에 의뢰해 정수기 물과 미네랄워터를 각각 먹기 전과 먹은 후의 혈액을 채취해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정수기 물을 먹은 사람들의 혈액 백혈구 응고현상이 심해 혈관질환과 물과의 상관관계가 입증되었다.
7. 독일 환경국에서 한국의 역삼투압 정수기 검증
한국의 역삼투압 정수기를 독일로 가져가 독일 환경국의 협조로 분석한 결과 먹는 물로 부적합 것으로 판명, 독일은 역삼투압 정수기의 부작용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 역삼투압 정수기를 식수용으로 사용하는 나라는 거의 없었다.
8. 세계적인 물 과학자가 말하는 정수기 물의 부작용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물 과학자는 미네랄이 없는 정수된 물을 그대로 마시면 인체에 해가 된다는 연구 논문을 소개하였다.
9. 미네랄이 없는 정수기 물의 부작용 지적하는 논문 정리
미네랄이 없는 정수기 물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밝힌 논문들을 정리하였다.
10. 서울대 의대 이동호 교수의 나쁜 물과 좋은 물
미네랄이 없는 물과 있는 물의 차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11. 식물실험으로 입증된 정수기물의 악영향
상명대학교에서 콩나물 재배실험 결과 정수기 물이 생장속도, 크기, 비타민C 함유량에서 미네랄워터보다 훨씬 나쁜 것으로 확인되었다.
12. 우리나라 장수촌 물의 조건
전북 순창군 귀미리 마을 우물의 비밀과 100세 넘은 할머니의 물 먹는 습관, 그리고 물과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입증하였다.
13. 물과 질환(울산대학 병원)
30대 여성의 대장암 종양제거 수술을 밀착 취재하면서 암과 물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14. 물고기 실험으로 역삼투압 정수기물의 독성 입증
어항 2개에 물고기를 넣어 수돗물과 역삼투압 정수기물을 주입한 뒤 24시간이 지나자 정수기쪽 물고기 대부분이 폐사하였다.
필자는 이 책에서 방송 다큐멘터리의 취재 내용을 보다 자세하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분석한 내용을 수록하였다. 또 그 동안 역삼투압 정수기의 부작용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과학적인 데이터를 실었다. 필자가 이 책을 쓴 가장 큰 목적은 우리가 마시는 식수에 대한 단순한 문제제기 차원을 넘어 정수기의 불편한 진실과 이론적 허구성을 파헤쳐 국민건강을 위해 정부 당국이나 전문가들이 해야 할 양심적인 의무를 부여하기 위해서이다.
2015년 6월 편집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