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그곳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산의 작은아버지 제화점에서 구두 만드는 일을 시작한 게 오늘에 이르렀다.
원래 손재주가 좋았던 그는 구두 만드는 일에도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이왕 시작한 일 끝을 보자’는 생각으로 18세에 가방 하나 달랑 메고 상경했다. 영등포의 작은 구두 가게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연탄가스를 마셔도 출근’하는 성실함과 최고가 되겠다는 열망으로 꾸준히 기술을 연마했다. 1984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제화부분 동메달을 수상한 이후 구두 기술자로 전성기를 달렸다. 그 후 관리 업무와 영업 업무까지 거치면서 구두회사 경영의 모든 프로세스를 습득하게 됐다.
1990년에 독립한 그는 신규 브랜드라는 한계와 IMF 등을 겪으면서 부도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구두’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뒤 지금까지 11년째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직원 수 200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콤포트 슈즈 업계 확고부동한 1위다.
김원길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 2010년 명품 구두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이탈리아에 수출을 시작했고, 2011년에는 세계적인 브랜드 바이네르 상표권을 가져왔으며, 15년 안에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실 김원길 대표가 유명해진 것은 사실 ‘매출 1위’ 등과 같은 눈에 보이는 성과 때문이 아니다. 그는 ‘행복한 회사 만들기’와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것으로 더 유명하다. 그는 직원들에게 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과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승마, 수상스키, 최고급 스포츠카 타기 등 다른 회사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취미 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이탈리아 밀라노 등 세계적인 구두 도시 연수 기회도 만들어주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은 더 많다. 안토니장학회를 만들어 어려운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골프 꿈나무를 키우고 있으며, 매년 5월이면 수도권 지역 독거노인을 초대해 효도잔치를 열기도 한다. 그 외에 박애원, 벧엘의 집 등 수많은 복지시설에 물품과 지원금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