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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교재

이름:이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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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한국어 담화 교육>

이해영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교수
전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전 이중언어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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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한국어 담화 교육> - 2025년 2월  더보기

외국인들이 감칠맛 나는 한국어 표현을 알고 미묘한 뉘앙스를 살려 글을 쓰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외국인 제자를 가르치고 교수를 길러낸 지 25년이 흐른 지금도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단순한 한류 소비를 넘어 미래의 한국 전문가로 성장하려는 학습자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어 교실은 변화하고 있다. 의사소통에 성공하려면 발음이나 억양, 어휘와 문법도 알아야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속뜻을 파악하고 한국어에 담긴 사회 문화적 정보도 이해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잘 전달하려면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말과 글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2000년 이화여대에 부임한 이후, 한국어교육 전공생을 지도하며 가장 오랫동안 연구하고 강의해 온 주제 중 하나가 ‘한국어 담화 교육’이었는데, 학습 수요의 변화를 마주한 요즘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주제다. 그러나 실제 강의에서 한국어 담화를 분석하고 이를 한국어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교재는 없었다. 결국, 다른 언어 교육 분야의 서적을 참고하여 이를 한국어교육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제자 교수들의 도움을 받아 3년간의 강의를 녹화하고 정리하며 ‘이해영 교수의 강의 읽기’라는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필자의 담화 수업을 들으며 논문을 쓴 제자들과 함께 이 책을 집필하였고, 강의의 생생함을 담기 위해 실제 강의 내용을 녹음해 반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강의실 밖의 해외 연구자들과도 한국어 담화분석과 교육 적용 방안에 대하여 함께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들떴다. 그러나 3년간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계획은 잠시 멈추었다. 뜻하지 않은 중단이었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더욱 깊이 있는 고민을 할 수 있었고, 최신 연구 동향도 반영할 수 있었다. 물론,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초기 구상과 달라진 부분도 있고, 여러 차례의 수정 과정에서 담화의 전체적 흐름이 잘 전달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남아 있다. 이 책을 집필하며 필자는 담화를 담화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한국어 교실에 적용되어야 하는지 다시금 깊이 탐구할 기회를 얻었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이해와 연결, 문화적 풍요로움을 경험하는 관문이다. 특히, 담화를 깊이 이해할 때 이러한 풍요로움은 더욱 커진다. 이 책은 담화 연구와 교육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구성되었다. 문법, 어휘, 운율이 실제 의사소통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에서 출발하여, 구어와 문어의 차이, 장르와 문체,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한국어 담화를 다루었다. 한국어교육 현장에 적용 가능하도록 각 장의 끝에 ‘한국어교육에 적용해 보기’를 두었으며, 또한 심화 학습을 원하는 독자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책의 마지막 장에는 담화 연구의 학문적 배경을 정리하여 두었다.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수많은 외국인을 만나 한국어를 알리고 가르치면서 깨달은 것은, 그들이 한국어를 통해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특히,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으로 지낸 지난 3년 동안 전 세계의 많은 학습자를 보며 그들의 꿈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생생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학습자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들이 ‘담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살아 있는 한국어, 그리고 한국인의 마음이 담긴 언어를 전하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을 손에 든 독자들도 복잡한 문법과 풍부한 어휘를 넘어서, 학습자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이 그러한 뜻을 지닌 독자들에게 한국어교육과 담화분석 연구의 소중한 자양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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