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엿듣는 걸 좋아하다 이야기 속에 빠져서 집으로 오는 길을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이야기 만드는 일을 합니다. 제18회 대교 눈높이아동문학대전에서 장편동화 부문에 당선되어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수달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너 그거 아니?』 『탈무드』가 있습니다. 『맛있는 캠핑』은 충북문화재단의 2022년 우수창작활동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만든 책입니다.
의 주인공 민이가 2008년 가을에 불쑥 내게 말을 걸어 왔습니다. "아줌마, 갑갑해 죽겠어요. 제발 나 좀 꺼내 주세요." 나는 그 아이를 어떻게 꺼내 주어야 할지 몰라 망설였습니다. 사실, 그때까지 동화에 대해 아는 게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민이를 소설 속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민이는 망설이는 나에게 그냥 이야기하듯 쓰면 되는데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느냐고 나무랐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듯 편하게 한 꼭지씩 쓰기 시작했습니다. 민이는 그래서 거칠고 제멋대로인 아이가 되어버렸습니다. … 중략 … 민이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잡고 놓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의 마음에 민이의 희망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