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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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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LEET 논술>

도복선

중앙대학교 독어독문과, 동 대학원 문학박사학위, 함부르크에서 독문학을 전공, 현재 번역과 함께 논술을 가르친다. 논술을 비롯하여 번역서와 저서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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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착한 독한사전 : 문법편> - 2019년 1월  더보기

언어에는 역사와 문화를 비롯하여 사람들의 삶이 담긴다. 기본 뜻을 아는데도 외국어 단어가 생경하게 보인다면, 그 낱말 자체에 담긴 저 삶과 문화의 궤적이 우리말 단어의 그것과 서로 수렴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걸 또 사전에 다 담으려 한다면 1 : 1 축척의 지도처럼 쓸모없는 것이 되고 만다. 이 괴리를 처음부터 의식하며 그간 배우고 익힌 것을 활용하여 되도록 쉽게 이해되고, 그래서 읽다 보면 독일어 공부가 절로 되는 사전을 만들려고 하였다. 어쩔 수 없는 언어의 근본 차이가 있다. 모음 짝 없이 연속되어 나오는 자음. 모음 없는 자음에는 ‘ㅡ’를 붙이라는 한글 표준 외국어표기법. 주어가 없으면 문장이 되지 않고, 그보다는 덜하지만 목적어가 있어야 하는 타동사. 주어 없이도 얼마든지 문장이 되고, 오히려 더 자연스러울 때가 많은 한국어. 그 근본 차이를 먼저 이해해야 독일어 발음이 제 발음에 가까워지고, 독일어 문장의 이해가 쉬워진다. 이 사전에서는 제2권 제1부 기본문법 기본 발음법에서 ‘한글 표준어 규정’을 벗어나 제 발음 내는 요령을 설명하고 연습하게 했다. 사전에서도 발음이 어려운 단어는 따로 발음을 표기하고, 부록의 음악용어에는 아예 올림말 모두에 한글 발음을 달았다. der Film 발음은 [핆]이고, Hamburg는 [함붉]이다. ‘부자’(Reiche)를 잘못 발음하면 ‘시체’(die Leiche)가 된다. 성이 달라지면 대게 뜻도 달라지는데, der Morgen(아침)은 설명해도 das Morgen(내일, 미래)은 설명하지 않은 기존 독한사전들, 여기서는 그런 실수를 피하려 하였다. 문화의 차이로 아예 단어가 없거나 모자라는데도 기존 사전에서 문화 차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채 그저 한글 단어를 대입하고 만 경우가 적지 않지만, 이 사전에서는 하다못해 차이에 대한 설명이라도 해 놓았다. 이를테면 우리가 ‘성’으로 받는 영어의 castle로는 die Burg와 das Schloss를 다 담아 내지 못한다. 학생이면 Student(study)로 다 설명되는 영어, 독일어에서는 Student는 studieren하고, Schuler는 lernen한다(아울러 성적도 우리와 영어가 5단계라면 독일에서는 6단계로 체계가 다르다. ☞ Schulnote 참조). 우리말과 독일어에는 목수라도 소목(Tischler)과 대목(Zimmerer)의 구분이 있지만, 영어는 둘 다 carpenter다. 우리는 ‘운전대 앞’에서 운전하는데, 독일에서는 운전대 뒤에 앉아야(sich hinter den Steuer setzen, hinter dem Steuer sitzen) 운전대에서(am Stuer) 운전한다. 우리는 새가 운다고 하지만, 독일어나 영어에서는 노래한다. der Cousin/die Cousine(Kusine)가 영어에선 다 cousin이고, der Neffe/die Nichte가 nephew/niece인데, 영한에도, 독한사전에도 그 차이를 설명한 게 별로 없이 그냥 ‘사촌’이다. 부모의 형제/자매(‘나’와 삼촌 간)가 낳은 자식이 내게 Cousin/Cousine(종형제-4촌)가 되고, 내 형제/자매가 낳은 자식(조카, 생질)과 또 내 Cousin/Cousine가 낳은 자식(종손-5촌)이 모두 Neffe/Nichte다. Onkel과 Tante도 그냥 삼촌, 숙모로 끝나지 않고 외삼촌(외숙모), 고모(부), 이모(부)에 편한 아저씨(아줌마)까지 다 포함한다. dunkles Bier, dark beer가 애초 흑맥주로 옮겨지고 만 탓에 정작 Schwarzbier, black beer는 ‘블랙비어’가 되고 만 사정. Regie하는 Regisseur가 그냥 피디(Pd)로 옮겨질 수 없는 이유. 필요한 자리마다 그런 차이들을 설명하였다. Paprika, Peperoni, Chili, Piment 처럼 독일어-영어-한국어가 마구 혼란스러운 경우도 최대한 구분될 수 있게 하였다. 음식과 요리에서 냉/온(kalt/warm)의 구분은 냉면 온면의 차이가 아니라, 조리 여부의 차이다. 이런 단어들 중에서 일상생활에 관계된 것들은 다시 제2권의 갈래별 낱말 모둠에 정리하였다. 10개 영역으로 나눠 단어들을 서로 연결시켜 배치하여 쉬 훑어볼 수 있게 했다. 사전에 Sommer(여름)가 나오면 나머지 3계절을 다 같이 보여주고, Hand(손)가 나오면 지(Daumen)부터 새끼손가락(der kleine Finger)까지, Wasser가 나오면 민물, 짠물에 흘러가는 시냇물부터 대양까지 함께 제시하였다. 남성이나 여성의 나라 이름, 색 이름(명사/형용사)이 나올 때, 같은 계열 주요 단어들을 다시 한 번 함께 보아 각인될 수 있게 하였다. kalt가 나오면 kalt부터 heiß까지 온도에 따른 단어들을 함께 보여준다. 빈도, 정도, 완급 등의 단어들도 마찬가지다. 예문에 쓰인 중요 문법은 그때그때 간략한 설명을 곁들이고, 예문은 모두 우리말로 옮겨 놓았다. 독일 언어학이 아니라 현장 경험을 더 중시하면서 다소 위험한 모험도 있다. die Magie, der Zauber의 비교 설명이나 Kenntnis, Verstand, Vernunft 등의 설명은 학술적으로 증명된 게 아니라 이해의 편의를 위해서다. 사전에 ‘접두어’ ‘접미어’ 같은 용어들도 그 타당성을 검증받지 않았다. ‘양념말’(Partikel)도 여기서 처음 만든 말이다. 그럼에도 그렇게 설명한 이유는, 내 주장을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단어를 의미줄기로 엮어 빠른 시간에 적은 공으로 이해하고 외우도록 돕기 위해서다. 그러니 쉽게 공부하여 하루 빨리 이 사전을 버리고 전문가 수준으로 올라가자. 또 Eintopf를 아인토프로, Schlager를 슐라거로 음역하자는 것도 나름의 모험적 시도이다. trot를 트로트로, pop을 팝이라 한다면, 옮기기 어려운 독일 색의 단어는 가급적 그대로 가는 것도 예의라 생각했다. 쉽게 공부하도록 돕자는, 친절하고 착한 뜻에서 비롯한 이러한 여러 시도에 담긴 모험은 참조만 하되, 아울러 다음의 세 가지 위험성도 함께 염두에 두도록 하자. 첫째, 예문의 번역은 참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참고에 그치기를 바란다. 가능한 맥락에 대한 고려도 했지만, 그럼에도 텍스트나 상황의 맥락에 따라 얼마든지 달리 해석, 번역될 수 있다. 둘째, 자꾸 되풀이 되는 관련 단어들이나 설명도 사람에 따라 식상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아울러 최대한 간결하게 많은 단어를 소개하는 사전의 의미와도 멀어졌다. 셋째, 비교의 이해를 위해 함께 적은 영어 단어의 경우, 가장 관련 깊은 것들 몇 개만 대표로 골라 실었기에, 독어에 담긴 뜻이 영어 단어로 다 옮겨질 수 없고, 영어 단어의 다양한 의미들 중에는 독일어 제시어의 의미 범위를 벗어나는 것들도 있다고 보아야 한다. 사전에 gut이란 수식은 가능하다. gut은 사람이나 사물에 다 적용될 수 있고, 좋음과 착함을 다 포함하니까. 그렇지만 한글로 ‘착한’이란 뜻의 gut은 사람에 쓰이지 사전의 수식어로 쓰이지 않는다. 사람과 동물까지는 brav 란 수식어가 가능하다. 말 잘 듣는다, 시키지 않아도 잘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nett 같은 말은 결코 사전 자체를 수식할 수 없다. 다만 사전 만든 뜻을 감안하여 의인화(Personifizierung)한 것으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 필요한 설명은 시키지 않아도 필요할 때마다 되풀이하며 보여주는 착함(brav). 중요한 연관단어(비슷한 말, 반대말, 파생어)들을 늘 함께 보여주며, 글자 색까지 달리하여 쉽게 구분해 볼 수 있게 해 주는 함(nett). 예문들을 모두 다 한국어로 옮겨 놓으면서 단어의 문화적, 제도적 차이에 얽힌 배경까지 풀어 영어와 비교하며 설명하는 착함(gut)이다. 독일문화원(Goethe Institut)에서 여는 독일어 강좌를 들으려 줄 서서 기다려 신청하고도 시험을 쳐야 했던 때가 있다. 지금의 A1나 A2에 해당하는 Grundstufe 어느 단계였을 텐데, 선생님이 왜(뭐하러) 독일어를 배우냐?고 질문을 던졌다. 말귀 열리고 혀 풀리게 하면서 동시에 warum과 같은 의문사며 wozu 같은 전치사 합체형 의문사도 가르치기 위해서였으리라. 성대에서 철학을 공부한다던 선배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대답했다. Fur die Gesundheit! 다들 배꼽을 잡았는데, 몇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게 기억에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사자의 의도를 굳이 추측해 볼 필요까지는 없겠고, 독일어를 배우면서 체득한 건강 문제 때문이 아닐까? 교양건강, 문화건강, 사회건강... 몸과 정신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을 통해 문화와 제도, 공동체 의식, 인류애적 건강 수준 등에서 사회 전체의 건강을 키울 수도 있지 않을까. 독일은 현대사에서 참으로 몹쓸 일을 아주 크게 벌여 비난도 많이 받았다. 그렇지만 그 이후 보여 오고, 보여 가고 있는, 진정하고 철저한 반성과 더 나아가 최대한의 보상을 위한 노력은 역사상 그 예를 찾기 어렵고 아마 앞으로도 그리 쉽게 찾을 수 없을 인류사의 귀감이다. 세계 어느 문화, 어느 민족, 나라, 사회도 그처럼 철저한 반성과 보상의 노력을 보여준 적 없다. 급속한 현대화에 의한 빠른 성장, 폐허 위에서 이룬 라인강의 기적에 그치지 않고 사회주의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적절히 안배하며 인간중심의 방향으로 끊임없이 조정해온 법, 교육, 문화 등 전반적인 사회 제도는 이제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많은 나라와 사회에 모범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의 문제들을 해소하고 이어지는 세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Industrie 4.0 또한 우리에게 구체적인 길잡이가 되리라. 독일어를 배운다는 것은 바로 저러한 정신과 제도와 태도 그리고 구체적 실천방안을 배울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독일어를 배워야 할 열 가지 이유(Zehn Grunde fur Deutsch)는 저마다 달라서 베스트셀러 작가 바스티안 식(Bastian Sick)의 경우 다음 번 007 영화에서 악역을 맡기 위해서라든가(현대사의 그 문제와 연결되리라.) 독일 범죄물 시리즈(“Derrick”이나 “Ein Fall fur zwei”)를 자막(Untertitel) 없이 보고, 그룹 토쿄 호텔(Tokio Hotel)의 노랫말을 이해하고, 원어처럼 따라 부르기, 그 멤버 빌 카울리츠에게 연애편지를 쓰기 위해서와 같은 이유를 든다. 아, 분데스리가를 빠트리면 안 되겠구나! 제2권 말미에는 조금 더 현실적인 이유를 든다. 한국이나 전 세계적으로 진출한 독일계 기업 혹은 독일계 기업과 사업관계에 있는 수많은 기업들에 취업하기 쉽고, 독일 관광객 서비스에 유리하며, 워킹홀리데이와 독일에서 일자리 구할 기회 등 직업의 기회와 그를 통한 생활수준의 향상 등이다. 아울러 괴테와 카프카,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그들의 언어로 맛본다든가, 학문과 연구(나라 별 실적으로 3위), 정보와 소통(출판 세계 5위)과 문화의 이해 등도 나온다. 나라면 거기에 바로 위에서 말한 문화적, 사회적 건강을 포함시키겠다. 여기서 본 따서 한국말을 배워야 할 이유도 생각해 본다. 말하자면 이 사전이 독일어권 사람들이 한국어를 공부하는 데 보탬을 주고 싶은 것이다. 일제의 식민지 착취에서 벗어나고도, 라인 강의 기적이 일어날 무렵 3년간의 죽고 죽이기 한국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고, 그러면서 여러 구조적 문제들 속에서 그래도 이만큼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자아낼 수 있는 상태를 만들었다. 토쿄 호텔 노래에는 영어 가사가 많지만 강남스타일이나 방탄소년단의 가사는 한국어가 중심이다. Langenfeld에서 온 Daniel Lindemann은 한국어 솜씨로 유명인으로 활약하며 잘(wohl) 살고 있다. 머지않아 세계 유일의 분단을 극복하는 현장을 몸소 겪으며 세계에서 보기 드문 휴전선의 자연문화 탐방을 한국어로 즐길 수도 있다. 그러며 새롭게 열릴 무한한 사업 영역은 한국어를 할 줄 알면 한결 더 유리하다. 독일 문화원에서 독일어를 배울 때 작문(Aufsatz) 과제를 할 때면 당시 하나밖에 없던 한-독사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해간 숙제에는 빨간 색 줄이 난무하곤 했다. 아예 그 한-독사전을 참고하지 말라는 말도 들었다. 그것은 문화적 배경과 언어의 근본 차이에 대한 고려 없이 낱말 대 낱말을 아마도 제3의 언어(일본어나 영어이기 쉽다.)를 통해 맞대 놓았기 때문일 듯하다. 그래도 그런 자료들을 거름 삼아서 여기까지 왔다. 한국어를 배우는 독일어권 사람들에게 이 사전으로 그런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 낱말도 중요하지만 맥락과 배경의 이해가 함께 가야만 한다. 기왕 한-독사전까지 함께라면 더 좋겠지만.... 끝으로 조심에 조심을 했지만 그럼에도 있을 오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겠다. 이 사전의 교정을 보며 여러 가지로 도와준 롤란트(Rolant Lachetta)에게 먼저 고맙고 출판이 늦어 미안하다는 인사를 전한다. 추가 작업이 워낙 늘어나며 출판이 지연되는 바람에 연락마저 끊기고 말았다. 그래서 공저자로 올리기로 하였지만, 그렇게 할 수 없게 되었다. 이 사전에 오류가 나온다면 추가 작업 때 생긴 것이다. 따라서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 모쪼록 오류가 적으면 좋겠지만, 발견되는 것은 알려주시기 바란다. 나중에라도 고쳐 놓도록 하겠다(bsdho@daum.net). 이 사전에 나오는 예문들은 스스로 만든 것들도 있지만, 다음 사이트에서 따온 것들도 많다. 아울러 여러 가지 귀하게 참고하였기에 이 지면에서나마 고마움의 인사를 해야 하겠다. https://www.linguee.de/ https://www.dict.cc/ https://www.duden.de https://www.canoo.net https://de.wiktionary.org/wiki/Wiktionary 사전을 만들며 지금까지 못해도 열 번은 완성을 선언하였다. 실제로 당시 내 능력으로 더 이상 손볼 게 없다고 생각한 적도 적지 않았다. 더 많게는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다는 심정에서 나온 포기 선언의 다른 버전이었다. 그런데 결국은 이렇게 아플 것 다 아프고, 힘들 것 다 힘들고 나서, 제 때가 되고서야 여물어 마무리가 된다. 그동안 더딘 작업 진척이 여건 탓이라고 한탄하기도 하였다. 돌이켜 보니 그래도 더 늦지 않고 이만한 결실을 보게 된 것도 다 주변의 도움 덕이었다. 먼저 어렵고 힘든 형편에 편집과 표지 디자인을 맡아 함께 고생해 준 김흥인 화백에게 동병상련의 염이 밴 고마움을 전한다. 둘 다 Hamburg에서 독일 맛과 독일어 맛을 조금이나마 보았던 덕에 남다른 정과 각오로 매달린 작업이었다. 보잘것없는 독일어 실력을 인정하여 추켜 주시며 힘들 때마다 격려를 아낌없이 베풀어 포기하지 않게 밀어 주신 정종휴(교수/대사)님께 감사드린다. 교정까지 보아 주시며 사전의 완성도를 높여 주셨다. 신창선, 이창용 두 분 교수도 늘 격려해 주셨다. 더 이상 못하겠다고 팽개치듯 던진 원고를 들고 다시 마지막 손질을 보도록 부추겨 주신 피데스 신창동 사장과 심성각 부장, 그리고 세세한 손길로 책을 마무리 짓게 해 주신 김상인 실장과 이지선 대리도 한몫들 하셨다. 두 작업자가 지쳐 녹초가 될 즈음이면 어김없이 알고 달려와 술 한 잔을 사며 위로해준 친구 정재산도 큰 버팀목이었다. 마지막으로 사랑으로 참고 지켜봐 준 meiner Frau 김선희에게 이 책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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