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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유발 하라리 (Yuval Noah Harari)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이스라엘

출생:1976년, 이스라엘 하이파 (물고기자리)

최근작
2024년 10월 <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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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지성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있다.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 간의 본질적 차이, 21세기 들어 과학과 기술이 불러일으킨 윤리적 문제 등 거시적인 주제를 연구하고 있다.
2022년 미국 외신기자협회 명예상을 수상했고, 2018년과 2020년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인류의 미래에 관해 기조연설을 했다. 2019년 배우자 이치크 야하브와 교육과 스토리텔링 부문의 사회적 기업인 ‘사피엔스십Sapienship’을 공동 창립해 현재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공론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CNN과 BBC 등 세계 유수의 언론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전 세계 65여 개국에서 출간된 글로벌 베스트셀러 ‘인류 3부작’(《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으로 21세기 가장 중요한 사상가의 반열에 오른 유발 하라리. 그가 대표작 《사피엔스》를 그래픽노블로 각색한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전4권) 시리즈로 더 많은 독자를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권 ‘인류의 탄생’ 편(2020)에서 공존한 인류 종 가운데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은 이유를 추적한 뒤, 2권 ‘문명의 기둥’ 편(2021)에서는 농업혁명의 이면과 문명 건설의 토대를 밝혔다. 이어 3년 만에 돌아온 3권 ‘역사의 배후’ 편(2024)은 수많은 개별 인간 사회를 하나로 통합한 역사의 숨은 힘을 쫓는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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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호모 데우스> - 2017년 5월  더보기

인공지능은 우리의 인지능력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작년에 알파고는 바둑에서 어떤 인간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전략을 이용해 이세돌 9단을 꺾었다. 머지않아 컴퓨터는 자동차를 운전하고 질병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일까지도 인간보다 더 잘 해낼 것이다. 컴퓨터가 직업시장에서 인간을 밀어내고 거대한 규모의 ‘쓸모없는 계급’을 만들어낼 때 복지국가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구글과 페이스북이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우리의 정치적 선호를 우리 자신보다 더 잘 알게 되면 민주주의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한편 생명공학은 인간의 수명을 대폭 연장하고 인간의 몸과 마음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이러한 기술 발전의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갈까, 아니면 우리는 전례 없는 생물학적 빈부격차를 목도하게 될까? 성능이 향상된 초인간과 평범한 인간 사이의 격차는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격차보다 더 클 것이다. 또 다른 시나리오도 있다. 북한이 기술적으로 성큼 도약해, 예컨대 모든 차량이 자율주행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는 것이다. 중앙집권화된 저개발 독재국가에는 이점이 있다. 남한에서 인간의 운전을 전면 금지하고 완전한 자율주행 교통체계로 전환하려 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라. 남한 사람들이 소유한 자가용 자동차가 수백만 대에 이르는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유와 재산을 잃는 것에 반대할 것이다. 택시 기사, 버스 운전사, 트럭 운전사, 심지어 교통경찰들도 반대할 것이다. 그들 모두 직업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파업과 시위도 잇따를 것이다. 또한 법적?철학적 난제들도 이 계획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만약 자율주행 차량이 사고를 일으키면 누구를 고소해야 할까? 또 자율주행 차량이 기능 오작동으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무고한 다섯 명의 보행자를 그대로 치어죽이는 것과 핸들을 꺾어 차에 탄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해보라. 이 차량은 어떻게 해야 할까? 남한 같은 자유시장 민주주의에서 이런 난제들에 일일이 대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면 북한은 어떨까. 그곳은 차량이 많지 않고, 택시 기사들이 시위를 벌일 수 없고, 트럭 운전사들이 파업할 수 없으며, 모든 법적?철학적 난제들이 어느 날 오후 펜 놀림 한 번으로 해결될 수 있는 곳이다. 딱 한 명만 설득하면, 그 나라는 하루아침에 완전한 자동교통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류는 지금 전례 없는 기술의 힘에 접근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앞으로 올 몇십 년 동안 우리는 유전공학, 인공지능, 나노기술을 이용해 천국 또는 지옥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현명한 선택이 가져올 혜택은 어마어마한 반면, 현명하지 못한 결정의 대가는 인류 자체의 소멸이 될 것이다. 현명한 선택을 하느냐 마느냐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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