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 주 북극지방에서 태어난 이누이트다. 이누이트족 고유의 생활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자라서는 캐나다 남부 도시에서 살았기 때문에 영어와 이누이트 언어를 함께 사용한다. 화가이자 자수 공예가로, 자기의 어린 시절을 그림과 벽걸이 작품에 담아 잊혀져 가는 이누이트의 삶과 문화를 보여 준다.
나는 이누이트입니다. 우리 종족은 캐나다 북극지방에 사는 제임스 만 이누이트족이지요. 나는 제임스 만이 허드슨 만으로 흘러 나가는 캐나다 동부 해안, 퀘벡 주의 케이프존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쪽은 포벙니툭(Povungnituk) 근처에서, 어머니 가족은 그레이트훼일(Great Whale) 강 쪽에서 왔습니다. 사촌들은 바다 건너 벨처(Belcher) 제도에 삽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이누이트'라고 하는데,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이웃인 크리 족은 우리를 '에스키모(Eskino)'라고 부르지요. 에스키모는 '날고기를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나는 육지 동물, 새, 물고기, 바다 동물 들의 영혼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영혼들의 이름을 알고, 영혼들을 이해하며, 영혼과 이야기도 하지요. 나는 올빼미와 북극곰의 울음소리, 세드나의 노랫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앓은 귓병 때문에 사람들의 말은 잘 알아듣지 못하지만, 영혼의 소리는 잘 들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