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 잡지사 기자와 홍보담당 시절을 거쳐 지금은 불어 전문 번역가 및 출판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소설, 여행, 요리, 와인 등 프랑스와 관련된 책을 번역하고 한국 문화와 요리에 관한 단행본을 만든다. 옮긴 책으로는 『알랭 뒤카스의 선택 그린 다이닝』, 『라뒤레 티타임』, 『거꾸로 흐르는 강』, 『아이들 없는 세상』 등이 있다.
채 놓치지 못한 그리움은 때때로 살아나
아직도 슬그머니 내 속을 서성이지만
이제는 누굴 향한 외침이었는지조차 희미해진
몇 장의 일기만이 남았다
더디고 무디어 어리석던 지난 시절을
하늘과 일상이 풍경처럼 내린 사진에 엮어 내린다
사진과 글이 하나되어 읽히기를
그래서 추억이라는 그리움이 두 배가 되기를
그래서 아직도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그리움을 잠시라도 보듬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