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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승강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9년, 창원

직업:시인

최근작
2024년 7월 <타임지를 읽는 경비>

김승강

1959년 마산합포구 구산면 난포리에서 태어나 경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2003년 『문학·판』을 통해 등단하여 시집 『흑백다방』 『기타 치는 노인처럼』 『어깨 위의 슬픔』 『봄날의 라디오』 『회를 먹던 가족』『타임지를 읽는 경비』와 산문집 『노인을 기다리며』를 펴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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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노인을 기다리며> - 2024년 6월  더보기

시집을 내다 산문집을 낸다. 첫 산문집이다. 올해로 나는 공식적으로 노인이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안민고개를 올라가는데 예전 같지가 않다. 더 좋은 자전거로 바꿔 타도 그렇다. 예순넷의 사내가 나를 앞질러 갔다. 예순셋의 여자가 나를 앞질러 갔다. 예순여섯의 노인이 나를 앞질러 갔다. 개가 나를 앞질러 간다. 고양이가 나를 앞질러 간다. 시인은 시로써만 말해야 한다고 했던가. 이 말은 미인은 이슬만 먹고 산다는 말처럼 들린다. 그래도 산문을 마음먹고 써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어쩌다 어쩔 수 없이 한 편 두 편 쓰다 보니 여러 편이 모였다. 버리자니 아깝고 묶자니 주제넘다 싶었다. “쓰던 시나 잘 쓰지”하는 목소리가 내 안에서 들렸다. ‘노인’을 기다렸다. ‘노인’이면 “내도 돼” 할 것 같았다. 4부로 나누었다. 1부는 창원문학의 ‘특집’란에, 2부는 경남문학의 ‘지난호 다시 읽기’란에, 3부는 창원중앙도서관 도서관 정보지의 ‘창원 둘레길 탐방’란에, 4부는 경남신문의 ‘작가와 떠나는 경남산책’란에 실었던 글들이다. 판을 깔아준 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다시 읽어보니 온통 자전거다. 두 번째 시집에서 나는 “자전거는 내 아들, 기타는 내 딸”이라고 쓴 적이 있다. 나는 많이 외로웠고 많이 외로울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하지만 나는 내가 외롭다는 것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할 것이다. 나는 당신의 외로움에만 신경 쓰겠다. 나는 이제 노인이다. 그런데 아직 노인과 ‘노인’이 겹쳐지지 않는다. 노인과 ‘노인’이 겹쳐지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은 못다 한 사랑이다. 나는 오늘도 사랑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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