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놀라운 일은 그동안 괴로워하며 힘들게 배우던 정통 클래식 피아노 연주 수업과 달리, 제가 원하는 대로 피아노를 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점입니다. 물론 그 당시 자유자재로 피아노를 칠 수 없었던 건 아니지만 긴 터널의 끝에서 한 줄기 빛을 보았습니다. 정말 근사한 일은 그 빛이 바로 제 앞에 있었다는 거지요.
더이상 지루하고 고된 수업이 아니었습니다. 원하는 곡을 원하는 대로 연주하며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피아노와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늘었고 드럼을 만지는 시간은 반대로 줄어들었습니다. 덕분에, 그때부터 저는 연수 때마다 산꼭대기에서 '그 비밀'을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누설해 왔습니다. 아, 염려 마세요. 여러분도 이 책을 다 읽은 뒤엔 그 비밀을 알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