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대학원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아동문학평론 신인상,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새벗문학상, 광주문학상, 광주·전남아동문학인상, 한국동요음악대상, KBS 창작동요제 노랫말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연못에 놀러 온 빗방울』, 『찰칵, 내 맘 다 찍혔겠다』, 『자음 모음 놀이』, 『서향숙 동시 선집』, 『땅속 거인』, 『바글바글 무지개마트』, 『하품하는 땅』, 『포도송이가 부른다』와 동화집 『날개 달린 사자』, 『하늘바위』, 『날아라 돌고래』가 있습니다.
한국아동문학인회 이사, 한국동시문학회 이사, 광주·전남 아동문학인회 전 회장, 한국문협, 광주문협 회원, 초록동요사랑회 회장으로 현재 활동하고 있습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고사성어의 유래는 다음과 같아요. 중국 전한 시대 9대 황제 선제 때 강족이라는 유목민족이 반란을 일으켰어요. 선제가 반란을 진압할 적임자가 누구일지 물었어요. 조충국이란 사람이 나섰어요.
“제가 비록 나이는 늙었지만 저보다 나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 말은 들은 선제가 물었지요.
“어떤 작전으로 반란을 진압할 것인가?”
그러자 조충국은,
“백 번 들은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합니다.”
라고 대답하였어요.
조충국은 반란이 난 곳으로 가서 상황을 눈으로 확인하고, 병사들과 함께 농사를 짓고 살면서 농사일과 싸움을 같이 하는 작전을 짰어요. 결국 그는 반란군을 진압하게 되었어요.
백문불여일견은 아무리 여러 번 들어도 실제로 한 번 보는 것보다는 못하다는 뜻이에요. 실제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어린이가 자라서 어른이 될 때까지 직접, 간접적으로 많은 지식을 배우고 익히게 되어요. 그렇지만 백 번을 간접적으로 지식을 익히기보다는, 한 번 보고 경험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이 이야기는 알려 주고 있지요.
나는 어릴 때부터 세계 일주 여행이 꿈이었어요. 어른이 되어서도 그 꿈을 버리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지 여행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학교 선생님, 대가족의 주부, 어머니로서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세계 일주 여행이라는 꿈을 이루어 가는 건 결코 쉽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갖가지 어려움 가운데 국내 여행을 비롯하여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 뉴질랜드, 호주, 중국, 일본 등을 여행하였어요. 그리고 각 나라의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일들을 가슴앓이 끝에 동시 작품으로 탄생시켰지요.
난 이 동시집에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에서 받은 감동을 동시로 형상화시킨 작품들을 싣고, 작품의 소재가 될 만한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장면들을 사진 작품 속에 담아 보았어요.
많은 어린이들이 이 여행 동시집을 읽고서 감동과 재미를 느끼기를 희망하고 있어요. 그리고 동시집을 읽은 어린이들이 자라나면 많은 여행을 하여 ‘백문불여일견’이라는 고사성어가 주는 가르침처럼 보람 있는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