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목소리가 담을 넘으면 안 되었던 조선조, 천인은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하던 그 엄격한 신분제 사회 속에서도 인간들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들의 처절한 노력으로 인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신분제의 자유가 가능했다.
엄격한 신분제 사회에서 천인의 피를 가진 이가 후궁이 되고, 그녀가 낳은 아들이 새로운 왕으로 등극하는 이야기는 통쾌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신분의 자유는 획득했으나 경제라는 새로운 권력의 질서 속에 살아가야 하는 일상이 답답한 독자들이라면 자유롭고 당당했던 이 조선시대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잠시나마 통쾌함을 경험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