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유지형

최근작
2012년 12월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유지형

1948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1981년 시나리오 '연분홍 치마'를 발표하고 이후 70여편의 극영화 각본을 발표했다. 1986년 극영화 '됴화'로 감독 데뷔를 했고, 1996년에는 '사라는 유죄'를 연출했다. 시나리오 대표작으로 '금홍아 금홍아',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영화감독 이만희>, <24년간의 대화 - 김기영 감독 인터뷰집>이 있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24년간의 대화> - 2006년 11월  더보기

감독님은 나를 기특하게 보고 계셨다. 그건 바로 나의 질문 때문이다. 나는 이미 감독님의 극장 개봉 영화를 거의 다 외고 있었다. 장면이며 대사며 시퀀스까지 줄줄이 꿰고 있던 차였고 감독님의 영화에 대해 묻고 싶은 것도 많은 차였다. 내가 처음으로 감독님께 물은 질문은 "감독님, '병사는 죽어서 말한다'(1966년)의 타이틀 백 그거 어떻게 찍으신 거예요?"라는 말이었다. 그러자 감독님은 어린놈이 그 영화를 어떻게 보았지? 하며 경이로운 눈빛으로 친절히 타이틀 백의 촬영과적을 설명해 주셨다. 이후 나는 감독님한테는 귀찮은 질문자가 되고 만다. 영화를 찍으며 아마 많은 것을 묻고 답하고 그런 것 같다. 어느 때는 내가 묻지 않으면 당신 스스로 내게 다가와 질문과 답을 동시에 주시기도 했다. 헌팅을 가거나 촬영 준비 중에도 그 같은 행위는 계속되었다. 그리고 나는 감독님의 문하를 떠나 다른 감독님과 작업을 하면서도 틈틈이 감독님을 만나 뵈었다. 감독님의 영화 시사회장에 불청객으로 찾아가 영화를 보며 그 영화에 질문도 많이 던졌다. 그때마다 감독님은 친절히 나의 질문에 답해주셨다. 어느 때 나의 건방진 질문에는 당황도 하시고 때론 난색을 표하셨다. 그리고는 곤란한 질문에는 그 특유의 눈을 껌뻑이시며 전혀 못 들은 척 하시며 딴전도 피우시고 이 질문에 저 질문으로 답하시는 둥 아이 같은 순진한 투정을 부리시기도 하셨다. 이런 질문과 답의 대화는 감독님을 만난 1975년부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24년 동안 이루어졌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