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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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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우리가 고아가 아니었을 때>

조재선

1972년 서울 출생. 오랫동안 번역 작업을 했고 시와 산문을 쓴다. 『성심수녀회 역사』, 『발명이야기』, 『시몬 볼리바르』, 『라쉬의 작은 꽃들』, 『삶을 살리는 교육』, 『헬스케어 영성』의 역자이며 , 『마음 둔 곳』이라는 시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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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우리가 고아가 아니었을 때> - 2024년 11월  더보기

사람은 비밀이 된다 사람은 살면서 책이 된다 찾아가기 힘든 無名의 골목 어귀 세상을 잊은 고요한 도서관 그 깊고 깊은 서가에 꽂힌 표제 없는 책이 된다 사람은 살면서 그림이 된다 어린 시절 입은 상처가 누런 송아지 커다란 눈망울에 비치고 청춘의 꿈이 팽팽한 실오라기 한 줄 그 인력에 갇힌 가오리연으로 펄럭대는 까닭을 짐작 못 할 난해한 그림이 된다 사람은 살면서 숲이 된다 그 누구도 닿을 수 없는 사연 단단한 껍질 속 열매에 담아 높디높은 나뭇가지에 매단 나무들이 된다 이름이 없어 아무도 알지 못하고 지도에 없어 가닿을 수 없는 산골짜기가 된다 사람이 살다가 죽으면 자기도 미처 알아채지 못한 수많은 아름다움을 숨긴 채 새벽녘마다 성글게 내려와 고단한 들판 덮어줄 흰 안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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