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출생. 어머니가 영국과 영국 문화에 호의적인 시각을 지녀 영국 기숙학교를 다녔고, 유대인인 어머니에 의해 가톨릭 신자로 자라났다. 그 덕분에 어린 시절 모국어인 헝가리어뿐만 아니라, 당시 헝가리인이 손쉽게 공부할 수 있었던 독일어, 그리고 미래에 귀중한 언어적 자산이 될 영어를 완벽하게 공부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46년 봄, 루카스는 부다페스트대학에서 유럽 외교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때쯤 이미 그는 헝가리에 소련의 꼭두각시 정권이 수립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1946년 여름 미국으로 이주했다.
필라델피아에 정착해 체스트넛힐 칼리지에서 역사학 교수직을 얻었고, 여러 대학에서 교수직을 제안받았으나 1993년 은퇴할 때까지 그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컬럼비아대학, 존스홉킨스대학, 터프츠대학, 프린스턴대학, 펜실베이니아대학, 프랑스의 툴루즈대학에서 초빙교수나 객원교수로서 가르쳤고, 1992년에 는 부다페스트대학ELTE에서 초빙교수직을 역임했다.
루카스는 역사란 쉽게 가르쳐야 하고 이해되어야 한다는 강한 믿음을 지녔다. 즉 역사가들만의 학문적 소통 도구가 되는 것을 반대했으며, 전문적인 학자들의 용어보다는 일상 용어로 가르치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저서로 『열강과 동유럽』 『냉전의 역사』 『유럽의 쇠퇴와 발흥』 『역사의식 또는 기억된 과거』 『현대의 소멸』 『마지막 유럽 전쟁』 『1945년: 원년』 『필라델피아: 귀족과 속물, 1900~1950』 『거대해진 민주주의: 20세기 미국의 역사』 『원죄인의 고백』 『대결: 1940년 5월 10일~7월 31일, 처칠과 히틀러의 80일간의 투쟁』 『20세기의 끝과 현대의 끝』 『목적지는 과거』 『세월의 실타래』 『런던의 5일, 1940년 5월』 『처칠: 몽상가, 정치가, 역사가』 『한 시대의 끝에서』 『민주주의와 포퓰리즘』 『기억된 과거』 『1941년 6월: 히틀러와 스탈린』 『조지 케넌: 인물 탐구』 『피, 고생, 눈물, 땀: 긴박한 경고』 『마지막 의례』 『제2차 세계대전의 유산』 『역사의 미래』 『우주의 중심에 있는 우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