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겨울, 서울 노량진의 대추나무집에서 첫째로 태어났다. 두 아이의 엄마로 바쁘게 살아오다가 글을 쓰면서 ‘나’를 만났고,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었다. 사랑과 연애, 성을 주제로 하는 인터넷 방송에서 디제이(DJ)를 하기도 했고, <줌마네> 웹진 편집장을 거쳐 2012년 현재는 다양한 매체에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또 어느 순간부터 사진을 만나 주변과 삶을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09년에는 서울시·연세대학교 주최 ‘사이’ 프로젝트와 ‘김포여성의전화’에서 글쓰기와 사진 강의를 했고, 2010년에는 <나의 엄마>를 주제로‘달팽이사진골방’두걸음반 공동 사진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진 찍을 때의 대상을 기다리는 시간을 좋아한다. 채워내기보다는 덜어내기에, 드러나는 것보다는 미묘한 것을 포착하는 데 관심이 있다. 사진가 필립 퍼키스(Philip Perkis)의 책을 열 번 정도 읽었다. 사람의 몸과 마음, 관계, 늙어간다는 것에 대한 기록을 계속 할 생각이다.
일상의 잔잔한 묘사와 아련한 비유를 좋아한다. 그런 글을 쓰고 사진을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