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외교부 본부 및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캐나다, 우간다, 오스트리아 등지의 재외공관을 거쳐 외무부차관, 주독대사, 주캐나다대사, 주오스트리아대사 등을 지냈다. 대통령특사로 아세아와 아프리카 일대를, 친선대사로 중독 지역과 카리브해 등지를 순방하기도 했다.
지난날 있었던 일을 알기 위해서는 물론 높은 자리에 앉아 있던 대감이나 당상관의 말을 들어보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당하에서 일이 돼 가는 모양을 묵묵히 지켜 본 사람들의 증언도 때로는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난날에 있었던 대외관계를 올바로 인식하고 평가하려면 대외교섭에 참여한 일이 있는 무명인사 여러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둔다는 일은 바람직하다. 이 책의 내용도 그렇게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