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이며 예일대학교와 뉴욕대학교,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강의했다. 미국심리학회 회장, 스탠퍼드 테러리즘 심리학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인간 본성에 관한 <스탠퍼드 감옥 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과 <깨진 유리창 이론>의 토대가 되는 심리 실험으로 유명한 그는 평생 끊임없이 인간에 대해 탐구했다.
인간의 삶과 관련된 여러 심리 현상에 주목하던 그가 다음으로 관심을 가진 것이 바로 ‘시간’이었다. 그는 시간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과연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궁금했다. 이후 30년간 15개국 수만 명의 삶을 추적하여 ‘짐바르도 시간관 검사(ZTPI)’를 개발했으며, 연구 결과를 《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에 쏟아 넣었다. 그는 시간에 대한 태도(시간관)가 인간의 행동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지만 정작 우리들은 그 중요성을 모르고 살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는 ‘오늘’ 우리가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이 ‘과거’와 ‘미래’의 모습을 결정한다고 말하며, 시간에 대한 관점이 삶의 큰 차이를 만듦을 증명한다.
PBS TV 시리즈 <심리학의 발견(Discovering Psychology)>을 기획하고 해설했으며, 2004년에는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의 범죄 행위로 기소된 미국 퇴역 군인의 군법회의 심리에 전문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지은 책으로 《심리학과 삶(공저)》《수줍음Shyness》《루시퍼 이펙트》 등이 있다.
'썩은 상자 제조자'에 해당되는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썩은 상자' 속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심지어 선량한 사람들조차도 사악하게 돌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한국의 독자 여러분들이 이해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공공의 선을 위해 함께 행동할 때 그와 같은 썩은 상자도 더 좋은 쪽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