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아무 날의 도시』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 『나의 끝 거창』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온다』 등이 있다.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 2004년 7월 더보기
별자리처럼 흩어져 계신 스승들과 풀씨처럼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 위아래 벗들, 여전히 애잔한 눈빛을 보내는 가족으로부터 나온 이것들을 다시 그들에게 돌려보낸다. 어떤 이는 공원을 감옥처럼 여기며 살고 어떤 이는 감옥을 공원처럼 여기고 살고 있으니, 세상엔 안과 밖이 있는 게 아니라 마음에 놓인 욕망의 철창이 있을 뿐인지도 모른다. 그 욕망이 나를 그립게 하였으므로, 이것들은 거기에 가서 죽어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