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부퍼탈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공 분야는 독일 사실주의문학과 독일 현대소설이다. 『동물―되기』, 『다와다 요코: 몸과 사잇공간의 시학』, 『카프카 코드』 등을 썼고, 『커플들, 행인들』과 『어쩌면 이것이 카프카』 등을 옮겼다.
타자기 앞의 테이레시아스에게는 두 갈래의 길이 있다. 하나는 암흑같이 깜깜한 총체적 어둠이고, 다른 하나는 사물을 보면서 ‘어둠’을 같이 보는 것이다. 이 가운데 어떤 길을 가느냐는 우리의 선택이다. 그것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우리의 현재 모습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메두사의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메두사의 시선이 보지 못하는 어둠을 보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진정한 제목은 ‘타자기 앞의 테이레시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