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시 커프너는 남편과 다섯 아이들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최초이자 가장 좋은 선생님은 부모”라는 믿음 아래 다섯 아이를 모두 홈스쿨링한 억척엄마이며, 1999년 첫 권 이후 모두 100만 부가 넘게 팔린 아이놀이책의 스테디셀러 ‘Busy Book(비지북) 시리즈’(전5권)의 작가이기도 하다.
잘 나가던 커리어우먼에서 전업주부가 된 지 3년 만에 연년생 세 자녀의 엄마가 된 커프너는 이 시기의 험난한(?)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위한 놀이책이자 부모들을 위한 서바이벌 매뉴얼로서 ‘Busy Book 시리즈’를 쓰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많은 시간을 쏟지 않으면서도 아이를 바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놀이, 부모가 바쁘면 아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놀이, 생활 주변의 아이템을 재활용한 경제적이고 안전한 놀이, 아이의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감성적 발달을 자극하는 놀이들이 가득하다. 바로 저자 자신이 집에서 매일 아이들과 생활하며 교육에 활용하고 그 효과를 검증한 게임, 활동, 공작들이다.
아이들을 바쁘고 행복하게 만드는 전문가로서 그녀는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이렇게 격려한다. 아이와 잘 노는 것은 남다른 능력이 아니라 자신감과 경험이라고, 아이들은 항상 배우고 있으며, 아이를 자극하기 위해 특별한 훈련이나 장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매일매일 아주 간단하고 재밌는 놀이를 하도록 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하고 건강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고.
내가 이런 놀이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내 아이들을 바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집 안과 밖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재활용 쓰레기들을 사용하는 활동, 준비하기도 간단하고 치우기도 쉬운 활동,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 아빠의 도움이 덜 필요한 활동이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세 살 이하의 고만고만한 아이들 셋을 길러야 하는 나로서는 복잡한 놀이 활동을 준비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놀기는커녕, 하루 종일 그야말로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을 시간조차 없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