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했다. 현재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문학의 질서》, 《미로의 구조》, 《우화의 서사학》, 《실제 저자와 가상 저자》, 《우화의 철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모던/포스트모던》, 《피로사회》, 《투명사회》, 《에로스의 종말》, 《변신·선고》 등이 있다.
이 책은 문학에 대한 학문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도에서 씌어졌다. 그 위기란 문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데서 오는 위기일 뿐만 아니라 학문의 중심을 이루는 전문적 이론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데서 오는 위기이기도 하다.
문학을 부변부로 밀어내는 사회적.시대적 흐름에 맞서서 문학 연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하지만 문학에 관한 학문의 튼튼한 이론적 기초를 구축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아주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 연구자는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한탄하고 있기보다는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을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