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아치볼드 스탠스펠드 벨라니Archibald Stansfeld Belaney로 작가이자 환경운동가. 영국인으로 태어났지만 인디언으로 살았다.
1차 대전 참전 후, 캐나다 북부 황무지에서 나무꾼과 덫 사냥꾼으로 난폭하게 살아가다 오지브웨이족의 도움을 받아 부족의 일원이 되었고, ‘와샤퀀아신회색 올빼미’으로 거듭났다. 매니토바의 라이딩 마운틴 국립공원, 서스캐처원의 프린스 앨버트 국립공원에서 동물 관리인으로 일하며 비버 보호 캠페인을 펼쳤다. 최초의 환경 보호주의자로 그의 기사, 책, 강연, 다큐멘터리는 뜨거운 대중의 관심을 모았고 1920년대 거의 멸종 직전까지 갔던 비버의 도살을 막았다.
그의 책 《세이조와 비버족의 모험The Adventures of Sajo and Her Beaver People》은 캐나다와 영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다른 저서로서는 《최후의 개척지 사람들The Men of the Last Frontier》, 《야생의 순례자들Pilgrims of the Wild》, 《빈 오두막 이야기Tales of an Empty Cabin》 등이 있다. 〈비버족The Beaver People〉, 〈비버 가족The Beaver Family〉, 〈비버랜드의 기묘한 행동Strange Doings in Beaverland〉, 〈회색 올빼미의 이웃들Grey Owl’s Neighbours〉 등의 비버 연작과 캐나다 북부 미개척지로의 카누 여행을 그린 〈야생의 순례자들〉 등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였다.
그레이 아울의 작품과 삶은 역사가와 전기 작가, 독자와 시청자를 끊임없이 매료시켜 왔고 1990년대에는 도날드 B. 스미스의 《그림자의 땅에서; 회색 올빼미 만들기From the Land of Shadows: The Making of Grey Owl》를 비롯한 여러 편의 전기가 출간되었고, 1999년 리처드 애튼버러 감독,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의 영화 <그레이 아울>이 개봉되었다.
나는 이 펜으로 낭만의 정신, 웅장한 아름다움, 길들여지지 않았고 길들일 수도 없는 북쪽 땅의 영혼에 관한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주려 한다. 비록 내가 이 위업을 조금밖에 이루지 못하고 내 노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 할지라도, 여러분은 아마도 광대한 변경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인간이 부여받은 의식보다 제한된 의식을 가지긴 했지만 자신들이 창조된 목적을 아주 훌륭히 이행하고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는 - 이것은 계층을 막론하고 성공의 밑거름이 되는 행동 방침이다 - 겸손한 동물들의 이야기에서 아마도 잠깐의 재미를 찾을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