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 아빠이다. 그러나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반 부모와 달리 만 12세가 되기 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힘을 길러주어 정신적으로 독립시킨다는 이들의 교육법을 보면 평범하지 않은 부모이다. 이런 독특한 교육 철학은 결혼 3년 차 때 아이를 갖기로 한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공부가 즐겁고, ‘후회하지 않는 인생! 스스로 신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성취하는 삶’이라는 신념이 같아 결혼에 골인했던 이들 부부는 자녀교육에도 이 신념을 적용해 부모의 역할을 ‘아이 스스로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언자’로 결론을 내렸다. 부모의 꿈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꿈을 찾아야 후회하지 않고 스스로 신념을 갖고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이들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자녀교육에 대해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 당시 화제가 되었던 유태인들의 자녀교육법에 심취하여 벤치마킹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자녀 교육서를 섭렵하면서 한마디로 입시공부 하듯 했다.
이런 부모의 교육철학이 있었기에 어린 상웅이는 남들이 보기에 그저 ‘게임 중독’에 빠진 아이였지만, 부모에게는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며 성장 중인 아이였다. 부모의 지원과 지지로 아이는 초등학교 때 게임 잡지를 번역해서 판매까지 했고, 그 과정을 통해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하는 성공이라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상웅이가 과학고를 입학하고 2년 만에 수석 졸업했다는 사실보다 마음먹은 일에 보이는 ‘집중력’에 더 놀란다. 아울러 본인이 꿈을 결정하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갈 힘을 길러준 상웅이네 자녀교육법에 공감을 표한다. 현재 상웅이는 이 집중력으로 서울대에 입학하여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에서 공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