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이순신의 해전 현장을 답사하며 전적지의 지리와 이순신의 전술을 연구해온 현장 전문가이다. 이순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전투를 치렀던 장소를 직접 가봐야 한다는 믿음으로 이순신의 발자취를 따라 남해와 서해 바다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조선 수군이 온몸을 바쳐 싸웠던 그날의 현장을 생생하게 되살리려고 노력해왔다.
이순신이 처음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지에서 마지막 숨을 거둔 노량해전지까지, 300여 차례가 넘는 현장 답사를 했다. 이를 통해 이순신이 진영을 꾸렸던 장소와 해전지는 물론이고 하룻밤 머물렀던 정박지까지 지도 한 장을 들고 찾아가 이순신의 흔적을 찾아냈고, 직접 현지 주민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임진왜란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 기록해 왔다. 지난 20여 년 동안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새롭게 발견한 모든 내용이 총망라된 이 책은 연구실 책상에 앉아서는 결코 알 수 없는 현장에 대한 기록이자 이순신과 조선 수군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이뤄낸 땀과 노력의 결실이다.
마산고와 동아대학교, 영국 노팅엄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박물관장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사)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이순신의 정신과 리더십을 연구하고 선양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순신이 싸운 바다,《9인의 명사 이순신을 말하다(공저),《이순신 정신과 리더십(공저), 한려수도, 섬에 있는 암자를 찾아서 등이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순신 장군이 해전에서 승리한 곳이나 하룻밤 정박하고 지나간 유서 깊은 역사의 현장을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친 적이 많았다. 물론 그런 장소에 변변한 안내 팻말 하나 찾아보기 힘든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는 하다. 그래서 필자는 이순신 장군이 다닌 물길을 따라가면서 유명한 해전을 치렀던 곳뿐 아니라 조선함대가 지나가다 기항한 곳, 병사들이 쉬었다 간 마을과 포구를 옛 이름과 현재의 지명을 대조하면서 따라가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