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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고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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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겨울 냉이>

고명수

동국대학교 국어교육과를 나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원대학교 복지학부 사회복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문학치료연구소 소장으로 ‘문학치료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한국독서치료학회 이사, 문학비평가협회 이사, 문예계간지 『문학과 창작』, 무크지 『노는사람들』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시인으로는 월간 『현대시』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한국시문학상, 동국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마스터 키』, 『금시조를 찾아서』, 『내 생의 이파리는 브리스틀 콘 소나무 가지 끝에 걸려 있다』, 저서는 『한국 모더니즘 시인론』, 『시란 무엇인가』, 『나의 꽃밭에 님의 꽃이 피었습니다-민족의 청년, 한용운』, 『시 창작 강의』, 『문학의 이해』, 『21세기의 교양』, 『어린이글쓰기치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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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나의 꽃밭에 님의 꽃이 피었습니다> - 2000년 9월  더보기

오늘 우리에게 만해는 무엇인가? 오늘 이 시대에 만해는 무엇인가? 일제의 가혹한 핍박이 끝나고 골육상쟁의 끔찍한 전쟁을 경험했으며, 가까스로 물질적 가난은 벗어난 것 같으나 여전히 정신적인 자주와 독립을 이루지 못한 채 세계자본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이때에 만해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은 필자가 이 책을 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므로 책의 모두에서 잠시 짚어보고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만해, 그는 한 시대를 풍미하며 신명나게 살다 간 의인이자 관자재보살이었다. 또한 언제나 시대와 민족을 고민하며 참된 자아를 찾아가고자 했던 역사적 법신이자 영원한 구도자였다. 그는 믿음과 글과 삶이 합일에 이른 사람이었다. 우리는 만해를 거울로 삼아 오늘날 가치관의 혼돈으로 방황하는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아야 한다. 구한말 참담했던 일제시대의 모순드리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 만해는 올바른 행동과 윤리의 시금석으로 다가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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