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FIT 교수, 마이애미대학교의 명예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간미식가』 『공간력 수업』 『천 번의 아침식사』 등 열한 권의 책을 썼고, 『미래디자인 선언』 『사랑을 찾아서』를 번역했다. 십수 년 전부터 일간지에 디자인과 음식, 문화 전반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서울의 ‘르 클럽 드 뱅(Le Club de Vin)’, ‘민가다헌(閔家茶軒)’, ‘베라짜노(Verrazzano)’ 뉴욕의 ‘사일로 카페(Silo Cafe)’ 등을 디자인했다. 레스토랑과 외식 컨설턴트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자문했고, 뉴욕의 ‘프레임(FRAME gourmet eatery)’과 한식당 ‘곳간(Goggan)’을 창업, 운영했다. 아르헨티나 멘도자(Mendoza) 소재 포도밭에서 매년 와인을 만든다.
여행은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작은 시골 마을을 선호한다. 이탈리아의 움브리아 지방, 프랑스의 예쁜 시골 마을, 스코틀랜드의 양조장과 바람이 좋은 영국의 해안 마을을 정기적으로 찾는다. 일 년에 한 번씩 오하이오주를 방문, 앤티크 쇼핑과 시골길 드라이브, 켄터키 경마를 즐긴다. 호텔을 옮겨 다니며 잠을 자는 것,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다양한 시장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호텔 문고리에 거는 ‘Do Not Disturb’ 사인과 레스토랑의 메뉴를 모은다.
영화 속의 디자인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은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시야를 넓힘과 동시에 인간을 둘러싼 환경으로서의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제공받는 계기가 된다. 영화는 꿈을 전해 주고, 디자인은 영화의 숨겨진 주제를 담지한 채 영화가 전해 주는 꿈에 동승한다. 이렇듯 영화 속 극적 장면의 연출을 통해 실험적이고 새로운 디자인 개념을 제시할 수 있다는 희망은 디자인과 영화가 공존할 수 있는 힘이며, 무한한 가능성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