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획편집자, 웹툰기획자, 한국영상대 웹툰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이 좋아하는 스토리, 책을 만들고 소개하며 지냅니다. 『너를 만나 행복해』, 『나의 개를 만나러 가는 특별한 방법』, 『밀리의 판타스틱 모자』를 번역했고, 『디지털 스토리텔링』(공저), 『디지털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을 썼습니다.
우리는 모두 가끔 눈에 보이는 것들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키가 작다고, 빨리 달리지 못한다고, 얼굴이 예쁘지 않다고 실망하는 때가 있어요. 알게 모르게 자꾸 비교하는 거죠. 엄마도 자꾸 말해요, 너는 왜 그러냐, 글씨도 못 쓰고, 계산도 못하고, 네 친구 누구누구는 잘한다더만……. 왜 우리는 친구하고 나를 자꾸 비교할까요?
이 책에 나오는 밀리는 그렇지 않아요. 모두가 다른 모자를 갖고 있는 걸 봤거든요. 자기만의 모자를요. 사람들이 서로 얼마나 다른지 본 거예요. 엄마가 자꾸 비교해서 힘들 때, 내가 친구들보다 못한다는 생각에 움츠려 들 때, 밀리의 판타스틱 모자를 생각해 보세요. 우리 모두는 생각하는 대로 변하는 판타스틱 모자를 갖고 있잖아요.
두 가지만 기억하면 돼요. 첫째, 일단 믿기. 모두에게는 자기만의 모자가 있다는 걸요. 둘째, 열심히 상상하기. 내 상상이, 내 마음이 곧 내 모자가 되니까요.
주변을 둘러보세요. 내 모자도, 친구의 모자도 보이나요? 우리 모두는 다 자기만의 판타스틱 모자를 갖고 있다니까요. 어쩜 잔소리하는 엄마는 성적표 모자를 쓰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내가 꼭 껴안아 주면 엄마 모자는 금세 하트 모자로 바뀐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