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69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1973년에 도미하여 1978년 뉴욕 코넬의대에서 정신과 전문의를 수료했다. 코넬의대 정신과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2007년 현재 미 정신과전문의로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정신건강 센터의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1988년 뉴욕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분에 '대중탕 수증기'가 당선되었고, 1994년 「조선문학」(박재삼 시인 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만하탄 유랑극단>,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이 있다.
제 두 번째 시집을 한국 온라인과 서점에서 판매하기로 문학사상사와 협의를 보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이제는 나도 한국독자들과 교감이 이루어질 수 있겠구나! 하는 기쁨에 젖습니다.
사실, 제 첫 번 시집 이 (2001년 문학사상사 간) 미국 동부지역의 한국서점에만 배본되었을 때 한국을 향해 마음이 좀 개운치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정신과의사로서 30년을 살아왔으면서도 마음은 한국을 전혀 떠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을 미국인환자들만 상대하다 보니까 모국어에 대한 향수심을 크게 달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일기를 쓰는 심정 비슷하게 지난 2년 동안 써 두었던 시들 중에서 특히 한국 독자들과 공감대가 있으리라 싶은 것들을 뽑아서 문학사상사를 졸라댄 결실이 바로 이 시집입니다.
박호영 교수의 작품해설을 읽고 나서 제가 자연보다는 인간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좋은 추천사를 써 주신 문정희 시인에게도 매우 고마운 심정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하여 이렇게 작자와 독자간에 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랍고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2003년 10월 18일 알라딘에 보내주신 작가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