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성공적인 삶의 기준으로 효율과 성과를 꼽는다. 자신의 안위와 출세를 위해 서로가 서로를 인격체가 아닌 수단으로 내몰기도 한다. 일만 존재하고 사람은 없다. 더불어 사는 세상은 서로를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해 주고 존중해 주는 데서 출발한다. 피턴득 선생님은 수필집 '인연'에서 미소는 인사이자 고운 초대라고 했다. 비록 어색하고 일부러 만들어 낸 어정쩡한 미소라도 미소를 짓고 다가서면 그것이 비굴함이 아닌 따뜻함을 지닌 고운 초대임을 알고 반갑게 맞아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이 그런 미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