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국사 선생님이 꿈이었으나 늘어나는 비정규직이 교단까지 침범하는 우리 시대의 희생양 아닌 희생양이 되었다. 비정규직일지언정 ‘교사’라는 명찰을 내 손으로 떼어버리고 정규직이긴 한 ‘기자’를 선택한 것이 과연 옳았는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한때는 향기 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으나, 이제는 악취만 안 나도 성공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