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순검은 대한제국시대(1897~1910)의 경무청 또는 경위원에 소속된 비밀 정탐에 종사한 관직을 말한다. 황궁의 숙위를 비롯하여 경찰 업무를 담당하는 관리를 '순검'이라 하는데 그 가운데 제복을 입지 않고 비밀 정탐에 종사하는 자가 '별순검'이다. 경무청 관제에 따르면, 최고 우두머리는 경무사(警務使)이고, 그는 내무대신의 지휘와 감독을 받아 경찰ㆍ소방 및 감옥의 사무를 총괄했다. 그러나 순검에 대한 인사권은 경무사가 전담했으므로, 순검의 채용ㆍ지휘감독은 경무사관방(警務使官房)에서 주관하고 총순이 직접 순검을 지휘하였다. 순검이 경찰ㆍ소방ㆍ감옥 등의 일반 업무 및 병사 일부를 담당한 데 비하여 별순검은 오직 정보임무 등의 특별한 임무에 충실하였다.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은 대한제국시대에 일어난 여러 형태의 살인 사건 및 괴이한 일에 대해 경위원 순검들이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
위원에서 독물에 대한 공부가 있을 때 '무고(巫蠱)'라는 독물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이것은 일종의 저주였다. 무당이 푸닥거리를 하거나 주문이라는 비방을 사용하여 상대를 해치는 방법이었다. '고(蠱)'라는 것은 글자에서 보는 것처럼 세 가지 벌레를 이용하여 상대를 절명시키는 방법이었다. 두꺼비와 왕지네와 뱀이었다.
위의 세 가지 벌레를 그릇 안에 담아 두면 벌레들은 서로 싸우게 된다. 이렇게 하여 마지막에 남는 것이 '고'다. 상대를 청하거나 원하는 장소에 이동시켜 '고'의 독을 쏘게 하면 이것이 '고독'이고 독을 쏘이거나 먹게 되는 사람은 여러 증세를 나타나게 된다. 얼굴이 누렇게 되면서 벌겋게 되는 것은 '석척고'이고 얼굴이 퍼렇게 변하면서 허옇게 되는 것은 배가 붓고 올챙이 같은 것을 토하는 것은 '하마고'이고, 얼굴빛이 퍼렇고 말똥구리 같은 것을 토하는 것은 '하마고'이고 유 진사처럼 얼굴이 누렇고 퍼렇게 되는 것은 '사독'이었다. 뱀을 이용한 '고독'을 유 진사에게 퍼부은 것이다.
2018년 0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