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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해외저자 > 소설

이름:이보가 (李寶嘉)

국적:아시아 > 중국

최근작
2014년 5월 <문명소사>

이보가(李寶嘉)

중국 청나라의 소설가이자 신문, 잡지 편집인. 1867년 강소성(江蘇省) 무진(武進)에서 태어났다. 원래 이름은 보개(寶凱)였는데 보가(寶嘉)로 바꿨다. 자는 백원(佰元), 별호(別號)는 남정정장(南亭亭長), 필명으로는 유희주인(遊戱主人), 구가변속인(謳歌變俗人) 등이 있다. 사대부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산둥성에 사는 큰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시부(詩賦)에 뛰어났던 그는 과거에 응시하여 수재(秀才)에 합격했지만, 2차 시험인 향시(鄕試)에는 급제하지 못했고, 그 또한 더 이상 관직에 마음을 두지 않았다. 1896년에 가족과 함께 상해(上海)로 갔는데, 그곳은 청나라 조정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이어서 진보적 성향의 작품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곳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지남보(指南報)』, 『유희보(遊戱報)』, 『세계번화보(世界繁華報)』, 『수상소설(繡像小說)』 등의 신문, 잡지를 경영하면서 자신이 쓴 소설을 간행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문명소사(文明小史)』, 『관장현형기(官場現形記)』, 『남정필기(南亭筆記)』, 『남정사화(南亭四話)』, 『우향실인보(芋香室印譜)』, 『예원총화(藝苑叢話)』, 『골계총화(滑稽叢話)』, 『진해묘품(塵海妙品)』, 『기서쾌도(奇書快睹)』, 『성세연탄사(醒世緣彈詞)』, 『해상번화몽(海上繁華夢)』 등이 있다. 특히 『관장현형기』, 『문명소사』가 견책소설(譴責小說, 청대 말기에 나온 사회소설로 관료 사회의 부패 및 무능 등을 풍자하고 폭로한 소설)의 유행을 불러일으키며 동시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수상소설』이라는 잡지에 장편소설을 연재하던 중 폐 질환으로 쓰러져 투병 생활을 하다가 1906년 40세라는 이른 나이에 사망한다.

청 말 중국 소설계에서 정치사회적 비판 의식이 가장 두드러진 작가 중 하나인 그는 『관장현형기』를 발표한 이래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당시 중국 관료 사회의 부패 및 무능을 다룸은 물론, 주요한 정치적 사건, 기녀와 같은 기층민들의 삶, 설익은 지식인들의 이중성 등을 다루었다. 특히 근대로 전환하는 격변기에 얼치기 가짜 문명인들이 이끄는 근대화의 모습이 어떤지를 유학생이나 자칭 개명했다는 지식인의 이중성을 통해 가감 없이 보여 준 『문명소사』는 제재의 측면에서나 예술적 성취, 당시에 끼친 영향력 등으로 볼 때 중요하고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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