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 석사(한중 전공)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프리랜서 번역가로 중국어권 도서를 기획 및 번역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수학의 아름다움』, 『대륙의 큰언니 등영초』, 『원년 봄의 제사』, 『나는 내가 잘됐으면 좋겠다』, 『여름날의 레몬그라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축복』 등이 있습니다.
‘한 글자를 사용하길 멈추는 것은 본질적으로 세상의 한 부분을 일깨우는 방식을 멈추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흔히 사용하는 일상 글자뿐 아니라 사전에만 존재하고 거의 없어진 글자들을 밤마다 정성껏 끼적이는 리푸레이의 잠자기 전 습관이 그 서글픔을 대변하는 것만 같다. (중략) 자신의 민감성을 최대화해 현실이 주는 자극을 더 많이 수용하고 이미 와 있는 미래를 더 많이 보며 최대한 그것을 간파하려는 리훙웨이의 노력, 그리고 그런 미래를 글로 써 공간에 퍼뜨리면 그것이 세상에 오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미신과도 같은 믿음, 시인은 문자 속에서만 자기다울 수 있다는 신념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