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 객원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성프란시스대학 작문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소속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사춘기 청소년을 위한 아름다운 영미 성장시』, 『이야기 고물상』, 『지리산에 길을 묻다』(공저), 번역한 책으로는 『굿바이 관타나모』 등이 있다.
안나 페레라의 『굿바이 관타나모』는 열다섯 살 파키스탄계 영국인 칼리드가 가족과 함께 모국 파키스탄 방문 중에 미국 CIA에 고용된 현지인에게 9.11 테러 용의자로 납치되어 2년간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겪은 역경에 관한 소설이다. 비록 소설 속 주인공 칼리드는 실존 인물이 아니지만 사건의 배경과 내용, 끝없이 이어지는 심문과 고문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철저한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고 작가는 밝히고 있다. “문명사회에서 어떻게 이런 야만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분노하며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도 “아, 우리도 또 다른 칼리드가 될 수 있겠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