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단편소설 「개구리밥」이 『문학사상』 신인상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선글라스를 벗으세요』 『겨울정원』 『오후의 뒤뜰』이 있다. 2013년 단편소설 「지금 만나러 간다」로 『문학과의식』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했다. 2022년 경기문화재단 창작기금을 받았다.
단편소설 일곱 편을 모아놓고 보니 첫 책의 소설들과는 조금의 다름이 있음이 느껴졌다. 그동안 시간이 혼자 간 것은 아닌지 내 소설 속 인물들도 그새 모두 나이를 먹었다. 그래서 그럴까, 속울음처럼 울컥 울컥 삼켜야 했던 격정과 격앙이 슬며시 사그라졌고 그 자리에는 담담함이 자리 잡았다. 또한 현란한 수사도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담백한 문장이 들어찼다. 그것이 좋은 의미의 변화인지 어떤지는 가늠이 되지 않는다. 아마도 그것은 읽는 사람들이 판단해 주지 않을까 싶다. 세상으로 나간 책에 대한 평가는 이미 작가의 몫이 아니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