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고 더디게 생각을 풀어나가는 거북이.
그러나 느리고 더뎌도 언젠가는 반환점을 돌아 목표에 도달하지 않겠는가?
도달할 목표만 있다면 거북이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조금은 엉뚱한 사람.
느릿느릿 가다 보면 언젠가는 내 글에 나만이 낼 수 있는
향기가 온전히 입혀질 거라고 생각하는 낙천주의자.
‘얼었던 땅이 녹아 풀리기 시작할 무렵’이란 의미를 지닌 해토머리. 처음에는 무척 생소했던 그 단어. 그러나 뜻을 알고부터는 마음이 훈훈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느낌을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제 첫 번째 글이 이렇게 지면으로 빛을 보게 되니 무척이나 마음이 설렙니다. 조선시대 양반가 부부의 이야기. 평범하지는 않지만 결국에는 우리 삶의 가장 근본이 되는 사랑으로 끝맺음하는 이야기에 봄볕의 따사롭고 포근함을 덧입히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