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이성애자 사내아이로 태어나 서울대 사회학과를 거쳐 1992년 〈한국일보〉에 입사했다.
다만 서자여서 어른들의 ‘호적 타령’을 들으며 자랐다. 2006년 말 신문사에 사표를 내고 가구 일을 배우며 수도권 변두리 함바집에서 외국인 노동자들과 잠깐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다. 솜씨도 벌이도 변변찮아 2009년 직장에 복귀한 사실을 『가만한 당신』 약력에 누락했다. “국적·지역·성·젠더·학력 차별의 양지”에서 살아온 내게 ‘소수자성’이란 게 있다면 미미하나마 저 경험 덕일지 모른다.
지은 책으로 『가만한 당신』 『함께 가만한 당신』 『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겹겹의 공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