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를 졸업하고 남자 속옷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유학하는 남편과 LA에 왔다.
패션 마케팅을 공부해, 빨리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세계로 바잉 트립을 다니는 바이어를 꿈꿨지만, 자동차를 하는 남편 덕(?)에 패션의 황무지인 미시간주로 옮겨와 살고 있다.
불법취업도 해보고, 학교 가서 유학생도 되어보고, 취업비자를 받아 일도 해보고, 맘스클럽에서 미국 아줌마들과 수다도 떨어보고, 어차피 살게 된 이 나라를 좀 더 알고 싶은 생각에 여기저기 쑤시고 돌아다니고 있다.
또, 미국에 살다보니 난데없는 애국자가 되어 한국 입양아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교사도 하고, 아줌마 영어반 보조도 하고, 처음 미국 온 한국 사람들 미국 살림 사는일도 돕고, 남의 집 전화비 청구서 잘못 나온 것도 대신 따져주고 하면서 삶의 영역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