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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미하일

출생:1949년, 우즈베키스탄

최근작
2021년 1월 <따뜻한 영혼>

박미하일

소설가. 번역가.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타지키스탄 두샨베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밤은 태양이다』, 『헬렌의 시간』, 『사과가 있는 풍경』, 『해바라기 꽃잎 바람에 날리다』, 『흰 닭의 춤』 등이 있다.
박경리의 『토지』(2016), 윤후명의 『둔황의 사랑』(2011),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2004)을 러시아어로 번역하였다.
러시아 카타예프문학상(2001, 2007), 러시아 쿠프린문학상(2010), 한국 재외동포재단 및 펜클럽문학상(2001), KBS예술문학상(2007) 등을 수상하였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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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개미도시> - 2015년 4월  더보기

나는 재러 한인 5세로서 러시아어로 작품 활동을 한다. 나의 오랜 선조, 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는 150여 년 전 1863년에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했고, 나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태어나 러시아와 유럽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그래서 내 작품 속에서 피력하는 사고방식이 모국의 독자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모국의 독자에게도 공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작품집에 수록된 '흰 닭의 춤'과 '개미도시'는 소련이 붕괴한 이후에 쓴 것이다. 그 당시 모든 사람은 변화와 자유, 그리고 좀 더 나은 삶을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거대 국가가 15개 독립국으로 분열되고, 상당 기간 삶이 훨씬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모든 상황은 역사적인 충돌과 관련되어 있으며, 이는 내 작품에 이러저러한 형태로 반영되어 있다. 그 작품들을 집필하고 있을 때, 나는 내 앞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작품 속 주인공들 역시 바로 눈앞의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우리 각자의 앞에 그 어떤 시련이 도사리고 있을지라도 정신만 바짝 차리고 있으면 된다고 여겼다. 정신력이란 인간이 파멸되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내면의 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사랑이 빛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을 사랑하고, 지인을 사랑하고, 혹은 낯선 타인도 사랑해야 한다. 온 세상을 사랑해야 한다. 그래야만 세상은 우리 개개인에게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끝으로, 몇 년 전 내 작품들이 번역되도록 도와주었던 친구 이은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역자인 전성희 선생께도 감사드린다. 이 분은 내 예전 작품 가운데 1995년에 출판되었던 <해바라기 꽃잎 바람에 날리다>와 <사과가 있는 풍경>(2007), <밤 그 또 다른 태양>(2012)도 번역하신 바 있다. 또한, 내 작품이 빛을 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정덕준 교수님, 그리고 출판을 흔쾌히 맡아주신 맵씨터 김정희 사장님과 편집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2015년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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