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이인규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2년, 대한민국 부산

최근작
2023년 4월 <유토피아로 가는 여정>

이인규

2008년 경남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 소설집 『내 안의 아이』 『지리산 가는 길』 『동굴 파는 남자』 『여름』. 장편소설집 『심판의 날 1,2』 장편소설 『53일의 여정』 『지리산에 바람이 분다』 『아름다운 사람』. 산문집 『누가 귀촌을 꿈꾸는가?』. 웹 소설(e-book) 『그해 여름, 교도소장 살인 사건』 등. 음반으로 ‘보헤미안 영혼을 위한 여덟 곡의 랩소디(창작곡 ‘비와 그대’를 포함한 8곡)’가 있다. 2012년 경남 산청에 귀촌하여 소설가, 경남 공감 명예 기자, 통기타 가수. 그리고 현재 ‘경부울 문화연대’ 스토리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한국문화예술교육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 유튜브 채널 ‘이인규 시골살이 tv’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53일의 여정> - 2022년 12월  더보기

굳이 헤겔의 변증법을 인용하지 않아도 우리 현대사는 정반합(正反合)의 과정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변증법이라 불리는 헤겔의 철학은 인간 사유의 진보 과정을 설명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몽환적인 사유기법이어서, 이른바 문학을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겐 더 말할 것도 없이 창작의 동기를 유발한다. 그런데도 어떤 이는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이 정반합으로 진행되는 데 반해, 정치 영역만큼은 아니라고 본다. 하긴 집권 세력이 바뀔 때마다 달라도 너무 다른 접근법과 해석이 존재하니, 그의 주장이 언뜻 이해된다. 산골에 살며 텃밭이나 가꾸고 소설이나 쓰면서 좋아하는 통기타 음악이나 하지, 웬 철학(정치 영역) 타령이냐, 하면 할 말은 없다. 굳이 변명하자면, 모든 분야에서 용인되는 변증법이 부디 이 분야에도 유용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서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정치권은 소용돌이치는 안개 정국 속에서 협치, 화합, 통일, 평화라는 키워드 대신, 분열과 대립 그리고 사정과 복수라는 살벌한 단어가 신문 지상과 TV, 유튜브를 장식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주 오래된 미래’에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우리의 기질(DNA)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시대 이전, 서로가 물고 뜯던 고구려, 백제, 신라인들에게서 오지 않았을까, 하는 당연한 의심이다. 그래서인지 나로선 이 소설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최초 이 소설을 집필하기 위한 모티브는 2019년 3월 북·미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뒤, 언론에서 김여정 당시 노동당 부부장의 문책설, 자중설이 보도된 후였다. 이 과정에서 어떤 게 진실인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어쨌든 그녀가 53일 동안 종적을 감춘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하여 그녀의 ‘53’일을 그간의 남북관계 팩트와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해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건 그때가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이냐 아니면 이전으로 돌아가느냐에 관한 변곡점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조마조마했던 징조는 머지않아 현실로 나타났다. 2018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 메아리 없는 공허로 끝나면서, 이전에 품었던 희망과 꿈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안타까움이었다. 그리고 꽤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진정으로 남북의 번영과 평화를 외치는 이가 적어졌다. 되려 북측의 도발에 맞서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난무한다. 과연 그럴까? 우리가 핵만 가지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문득 작고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 대화만 성공하면 다 깽판 쳐도 괜찮다.”는 말이 생각난다. 그때가 2002년 5월 29일이었다. 귀촌 십 년 차,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나를 비롯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그동안 나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몽환적인 사유기법’을 적절하게 사용했을까, 하는 반성과 함께 이 소설을 세상에 내어놓는다. 우리 모두 2019년 3월 북경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또 그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복기하면서 말이다. 끝으로 흔쾌히 출간을 허락해준 도서출판 푸른고래 오창헌 대표, 그리고 기꺼이 표사(추천사)를 써준 경·부·울 문화연대 스토리 위원회 회원인 윤창영 시인, 백승휘 소설가, 신호철 소설가, 박미정 동화작가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내년이면 대학 진학으로 집을 떠나는 막내딸 미래의 무운을 빈다. 2022년 12월 1일 산청 자택, 구들장(창작실)에서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