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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홍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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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사람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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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평생을 공직자로 살았고 탁월한 일처리는 물론 양보하고 배려하는 인성으로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선정하는 <존경하는 베스트 간부공무원>으로 4회 연속 선정되었고 공무원으론 최고영예인 <다산 청렴봉사 대상>, <경기도를 빛낸 영웅>,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7명의 도지사를 보필했고 인사행정전문가로 2년 6개월간 전국지방공무원을 대표해 ‘공무원 직종개편위원’으로 활약했다. 이 공로로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 노동조합연맹’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최 말단 9급 서기보로 공직을 시작해 1급 관리관으로 명예퇴직한 공직사회 레전드로 손꼽힌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일하면서 만성적자였던 공사경영수지를 3년 연속 흑자기관으로 바꿔 <대한민국 문화관광산업대전 관광부문 대상>, <코리아 혁신대상>을 받았다. 따뜻한 심성으로 이웃돕기에도 정성을 보여 어린이 재단 <초록우산 명예의 전당>에 헌액(獻額)되고 <대한적십자사 회원유공장 금장>을 받았다.
1988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한 문인으로 수필집 ‘꽃길에 서다’가 <세종도서>로 선정되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언론 기고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부의장, 경기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부회장, 대한민국 국제관광 박람회 조직위원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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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사람의 향기> - 2024년 10월  더보기

서툰 대로, 모자란 대로 살아보니 세상이 내 맘대로 살아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알 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는 일이지요. 사는 게 결코 간단치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공들여 정성으로 살다보면 좋은 일도 생겨나지요. 그래서 세상이 살만한 게 아닐까 합니다. 서른 즈음까지는 참 버거운 삶을 살았습니다. 살아보니 마흔이 가장 역동적이고 쉰 줄에야 세상을 보는 지혜가 생기고 예순에야 삶이 무르익는다는 걸 알았지요. 그때마다 빛나는 순간이 생겨났고 삶의 가치를 느끼며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허니 인생은 어느 순간이나 축복, 그 자체이지요. 참 고마운 일입니다. 잘 먹고 사는 것과 잘 사는 건 다르지요. 가진 게 많아 호화주택에 고급 승용차타고 명품사고 수시로 해외여행 다니는 건 잘 먹고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지 않고 혼자 먹고 살면 결코 잘 사는 게 아니지요. 넉넉지 않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봉사하는 사람이 존경받는 게 세상이치입니다. 우리가 직업으로 일하면 돈을 받지만 봉사하면 선물을 받게 되지요. 내 돈 써가며 이웃을 돕고 사회를 위해 봉사하니 존경과 사랑을 선물 받는 것입니다. 그게 잘 사는 길이지요. 그게 가치 있는 삶이고 그 선한 영향력이 세상을 따뜻하게 합니다. 저는 글 쓰는 법을 제대로 배운 일이 없지요. 피고 지는 순환의 흐름을 통해 스스로 옥토를 넓히는 자연은 삶을 경건하게 합니다. 그 경외감이 가슴속 깊이 뿌리를 내려 정신적 지주가 되고 스승이 되지요. 이를 명심하면 작위적으로 글 쓰는 일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그게 쉽지 않더군요. 생각이라는 무형을 유추해 글이라는 실체로 옮긴다는 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비우고 내려놓는 걸 우선으로 하는 삶도 어려운 일이거니와 이를 글로 옮긴다는 건 정말 조심스런 일이지요. 그나마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글에 깊이와 넓이가 더해지는 듯해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글에는 글쓴이의 의지나 철학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지나치면 구호나 이론에 그치기 쉽지요. 뿌리가 밖으로 훤히 드러나면 모양도 흉하거니와 나무 자체가 죽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뿌리만으로는 나무가 될 수 없지요. 뿌리를 튼실하게 하되 그 뿌리가 드러나지 않게 마음을 비울 수 있을까? ‘표면장력이 될 때까지 기다려 시를 쓴다.’는 릴케처럼 어떻게 하면 제 마음에 새 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 맺을 수 있을까? 글 쓰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제가 안고 있는 화두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글 쓰는 법이 마음속에 각인돼 있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지요. 문학을 전공하면 기초가 단단해질 수 있지만, 자칫 틀에 얽매여 문장이 제대로 숨 쉬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살아보니 세상에 완벽한 사람도 없고 세상만사가 다 완벽한 것도 아니지요. 서툴면 서투른 대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글을 쓸 생각입니다. 눈 시린 햇살처럼 화사하진 않지만 바라볼수록 은은하게 스며드는 달빛처럼 제 나름의 색깔과 사람냄새 나는 저만의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좋은 작품으로 책을 더 빛나게 해주신 김양평 전, 한국사진작가협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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