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모퉁이를 돌다" 첫 시집을 펴낸 지
6년 만에 나의 감성과 사랑이 담긴
두 번째 시집을 엮어낸다
조금은 늦은,
그러나 내게 있어서는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는 황홀함이다
첫 시집을 세상 밖으로 출가시킨 후
내안에서 빙빙 도는 또 다른 꿈을 좇아
아름다운 외도를 거듭했다
내 안에 잠재된
능력을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느끼는
충만함은 기쁨과 행복이며
멋진 선물이 아닐 수 없었다
빠듯한 시간을 달려
한양대 고위정책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고
언어로 빚어낸 “시”라는 옷의 날개에
영혼의 울림을 담아보고자 한동안 시낭송에
빠져 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나의 특별한 외도를 부채질한 것은
사진을 담는 일이 으뜸이라 하겠다
나름 부족하지는 않다고 스스로 자부하면서
두 번째 시집 먼 그래서 더 먼"에는
그동안 내가 담은 사진들과 시를 함께 실었다
누구나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세월을
살아왔고 또 살아가듯이
나 역시도 그렇게 어떤 모퉁이를 한 바퀴 돌고 돌아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
모든 이들이 꿈꾸고 소망하는 일,
오늘보다는 내일의 삶을
풍요롭게 채워가면서 희망어린
한줄기 빛처럼 고요한 아름다움에 젖어들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