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후, 프랑스 Paris Ⅸ–도핀대학교에서 D.E.A(박사기초학위)를 받고 ParisⅠ–소르본느대학교에서 인적자원관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현재는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액션러닝의 러닝코치로 활동하면서 리더십과 액션러닝 교수법을 강의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최우수 수업상을 수상하였고 2012년 SBS 대학 100대 명강의로 선정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쉽게 이해하는 조직행동」, 「창의적 문제해결」, 「창의적 리더십」, 「프레임 리더십」, 「멀티 프레임」, 「액션러닝으로 수업하기」, 「성공적인 조직생활전략」 등이 있다.
어느 조직에서든 직원들이 최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은 쉬운 과제가 아니다. 직원들을 잘 관리하고 이끌어서 그들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조직에 공헌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 왕조시대라면 강제적인 권력의 힘이나 종교의 힘에 의존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 그들은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이며 더 이상 강제적인 힘을 휘둘러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도 없다.
이 책의 목적은 조직 속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하여 이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들은 개인의 특성을 비롯하여 조직상황에서 사람들과 집단의 역학 및 특징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결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개인의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며 조직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경영학을 하나의 건물로 비유해보자. 경영의 핵심 기능인 마케팅, 생산, 재무, 인사, 회계 등이 경영학이라는 건물을 지지해 주는 기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직행동은 이들 핵심 기능들이 잘 수행되도록 뒷받침해주는 인간 행동 측면의 기초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조직행동은 조직에 있는 인간의 심리와 태도, 행동을 다루는 연구들로 이루어졌다. 심리학 분야의 연구들을 중심으로 경제학, 문화인류학, 정치학, 사회학 등에서 연구된 이론들이 이 조직행동 연구를 구성하고 있다. 이러하니 이 과목이 얼마나 흥미로운가!
이 책은 대학생과 조직행동에 관심이 있는 관리자들을 위한 또 하나의 조직행동 책이지만 다른 책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진다. 조직행동과 관련된 엄청나게 많은 이론과 연구들은 이 책에서 기대할 수 없다.
저자의 목표는 이들 이론들을 모두 설명하는 것을 포기한 대신, 핵심적인 이론들을 쉽게 설명하면서 학문적 흥미를 일으키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책에 나온 이론들을 단순히 외우는 것은 학업에 대한 동기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실제 배운 지식을 적용하는 데도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이 책은 각 장마다 토의부터 시작한다. 수업시간이라면 아직 관련 이론을 접하기 전에 해당 주제에 대한 생각을 서로 나누는 기회를 가질 것을 권하고 싶다. 학생들을 몇 명씩 소집단으로 나눈 후 토의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면 해당 주제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각 장이 끝나면 배운 지식을 토대로 토의를 위한 주제들이 있다. 여기서도 다시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나누면서 배운 지식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예전부터 경영학의 여러 세부 전공 가운데 조직행동은 박사과정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인기 없는 전공이다. 다른 전공 교수들의 말로는 재무나 마케팅 등의 다른 전공과 달리 정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직행동이 사람의 심리, 태도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니만큼 “무엇이 답이다”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 점이 조직행동의 매력이 아닐까? 조직행동의 어떤 이론이든 그것을 답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유롭게 자신의 경험과 생각, 질문을 던지면서 학습을 한다면 의미 있는 토의나 학습이 될 것이다.
이 책을 마무리하며 원고를 넘기려고 보니 부족한 점이 여전히 많이 눈에 띈다. 여기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날카로운 지적에 도움 받아 추후 보완하고자 한다.
조직행동 교재가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선뜻 출판을 받아준 박영사와 좋은 글을 위해 교정에 정성을 쏟으신 김다혜 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평생 자식들을 위해 끝없는 사랑으로 희생만 하시다가 천국으로 떠나신 부모님께 그리움과 함께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