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책 제목을 "어린왕자 상엽이"로 하려고 했지만, 너무 미화하는 것 같아 평범한 이름 "상엽이"로 정하였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상엽이는 50%는 구성으로 만들었지만, 50%는 아이들과 교실에서 생활하며 얻어낸 실화들로 구성하였습니다.
고정관념으로 보면 상엽이는 좀 모자라는 아이 같지만, 우리가 그의 생각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미처 발견해내지 못한 따스하고 기특하고 재미난 생각들이 가득한 어린왕자입니다. 상엽이를 둘러싼 아이들도 상엽이를 왕따시키거나 업신여기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살면서, 자기보다 조금 부족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이해해가는 힘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장애아나 특수아를 바라보는 시각들이 조금씩 따스하게 열려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나의 열두번째 동화책 를 세상에 내 보냅니다. 열 세번째 내고 싶은 동화책도 교실에서 문제아로 불리는 아이를 깊이 이해하며 그 아이의 가치를 함께 찾아보는데 촛점을 맞춘 글로 꾸미고 싶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2004년 1월 18일 알라딘에 보내주신 작가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