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 받고 있으며 매 작품마다 강렬한 눈빛에서 뿜어나오는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한 후 연극무대를 발판으로 연기생활을 시작, 1996년 연극 '허탕'으로 데뷔했다. 특히 연극 연출가 겸 영화감독 장진과는 학창시절부터 동고동락한 사이로 둘은 연극 <허탕>, <박수칠 때 떠나라> 등에서 호흡을 맞추었고 이러한 연극무대에서의 인연은 영화로까지 이어졌다.
<초록 물고기>와 <조용한 가족>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영화이력을 쌓아가던 정재영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연극 연출가에서 영화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장진 영화에 출연하면서부터이다. 장진 감독의 <기막힌 사내들>(1998)의 조연으로 영화계에 입문, 이어서 <간첩 리철진>에도 조연으로 출연하여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인 정재영은 2000년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와 장진 감독의 인터넷 디지털 영화 <극단적 하루>를 거치면서 주연급 연기자로 성장한다.
2001년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에서 사격에 능한 양아치 킬러 재영역을 맡았던 그는 2002년 류승완 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 2003년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 등을 통해 선굵은 연기를 선보인다. 장진 감독의 모든 장편영화에 출연한 정재영은 <아는 여자>(2004)에서는 첫 멜로 연기에 도전하여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웰컴 투 동막골> 등에서는 무뚝뚝하고 거친 카리스마를 지니면서도 위트 있고 정감어린 캐릭터를 소화했다.
영화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과 연극에서 오랫동안 곰삭은 연기력으로 코믹한 캐릭터에서 거칠고 악랄한 악역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정재영은 현재 한국 영화계의 개성파 연기자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